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최근 나와박 콘텐츠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여행 데이트 정보성 콘텐츠에서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삶, 현실 즉 우리의 이야기를 풀고 있다.
스스로 우리 채널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팔로워들과의 소통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댓글이나 DM 등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에서 팔로워들의 반응이 많지 않았다. 초반에 팔로워를 키우고, 숫자적으로 계정을 키울 때는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갈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 성향상 우리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걸 못하니 벽을 보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 단순히 댓글이나 스토리, 게시물 캡션에 댓글을 유도하는 멘트들을 써보기도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그러다 이 스토리를 올렸다.
우리 이야기를 하기 전, 혹시 팔로워들은 어떤 반응일까 궁금해서 올린 거였다. 근데 정말 지금까지 올린 스토리 중 가장 많은 좋아요와 DM을 받았다. 특히 스토리를 올리고 DM 한 번에 받은 경우는 정말 드물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부분 그런 얘기가 더 궁금하다는 DM이었다. 어떤 분은 다른 크리에이터들도 결혼, 출산까지 쭉 팔로워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공유하니 그렇게 해보면 어떻겠냐고 해주셨다.
사람들은 '이야기'에 반응한다.
초반엔 연애, 데이트 코스를 많이 알려줘서 팔로워 했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고, 우리 자체를 궁금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서사가 필요하고, 이야기가 필요하다. 우리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7년 차 커플이라는 키워드를 썼지만, 그걸로는 한참 부족했던 것이다.
그렇게 용기를 내서 유튜브 영상을 찍었다.
이 영상을 올리고 180명이던 유튜브 구독자는 현재 250명이 되었고, 이 영상을 보고 온 팔로워들이 DM을 보내기도 했다. 아직 인스타 콘텐츠로는 제대로 만들지 않아서, 이것도 다음 주에 올리고 반응을 봐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성장기를 공유하고 싶다. 우리 커플의 성장기.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니까 오히려 성장하기 딱이잖아..?
뒤 사진은 다나나라는 커플 유튜버인데, 최근 포르쉐를 선물해 준 영상이 올라왔다. 여기서 내 이목을 끄는 것은 댓글들이었는데 많은 댓글들이 라면 먹을 때부터 지켜봐왔는데 여기까지 성장한 모습인 멋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콘텐츠를 지켜보는 사람과 우리는 같은 시간선에 서있고, 같이 세월을 공유한다. 세월 속 우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건 멈춘 계정이다. 아직은 개인적인 이야기 콘텐츠로 풀어 내는 게 어렵기도 하고, 또 고민되는 지점도 많지만 별생각 없이 부담 없이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또 우리 계정에서 가장 큰 팔로워들의 DM과 참여를 유도했던, 야외 vs 실내 결혼식 주제. 주제도 주제인데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의견을 정말 DM으로 많이 말해줬다. 그래서 결혼 이야기도 앞으로 계속 공유할 예정이다.
최근 염미솔 유튜브에서 굉장히 공감 가고, 또 내가 지향하는 바에 대해서 이야기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출처: 염미솔 유튜브
이전까지는 릴스 조회수를 높이는 게 나의 1순위였다면, 앞으로는 정말로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계정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꼭 댓글과 DM 등 직접적인 반응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실제적으로 우리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계정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가 무슨 힘이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들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더 공감해 줄 사람들이 많을 거란 생각도 든다.
그래서 앞으로 콘텐츠를
-우리 이야기 -여행&데이트 정보
이렇게 두 가지 축으로 나누고 전자를 80%, 후자를 20% 정도로 가져가려고 한다. 여행&데이트 정보도 완전히 정보성보다는 숏브이로그 형태로 가져가려 한다.
우리 이야기에는
-백수 커플 성장기(커리어, 돈 관련)
-무일푼으로 결혼하기
-우리가 사랑, 관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
등이 올라갈 예정.
항상 주제가 난잡한 것 같은 게 제일 1순위 걱정이었는데, 이걸 '나와박'이라는 키워드 안으로 어떻게든 묶어볼 예정이다. 그리고 당장 팔로워나 조회수가 느는 것보다, 기존에 우리는 계속 봤던 팔로워분들이 우리 이야기를 궁금해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