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캡틴박 Pilot Aug 29. 2020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착륙방법,Good landing이란

How to land airplane in simulator

비행 시뮬레이션을 하시면서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착륙이겠죠.

오늘은 어떻게 하면 착륙을 잘 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훌륭한 착륙은 "바퀴가 활주로에 닿기 직전에 활주로가 마치 태평양 바다처럼 넓어 보이는" 그런 느낌의 착륙입니다.  


비행에 즐거움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저는 <멋진 착륙>를 택하겠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무거운 비행기가 저 조그마한 콘크리트 바닥을 향해서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가

한순간에 푹신한 소파나 침대에 털썩 누워 버리는 것처럼 사뿐히 내린다는게 현실감 없고, 멋지지 않습니까?

공원에서 날아다니는 새를 보면 비행이 참 쉬워 보입니다.

새들은 날아다니다가 그냥 아무때나 날개를 파닥거리기만 하면 속도를 줄이며 사뿐히 내리지요.

새들은 바퀴도 없는데요. 땅에 착지하자마자 그냥 걸어다녀요.


날개를 저렇게 접었다가 펴고, 파닥거릴 수만 있어도 비행이 더 편했을텐데요. 

새들을 보면 조종사로서 정말 부럽습니다.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 날개로 착륙을 하려면 그래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새나 헬리콥터처럼 공중에서 제자리에서 언제든 180도 선회를 할 수 있다면 정말 비행이 쉬워지겠지만, 비행기를 조종하시려면 몇가지를 항상 계산하고, 관리하셔야 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1. 활주로까지 남은 거리, 위치
2. 속도
3. 눈으로 보는 거리감과 머리로 하는 계산
4. 엔진출력과 현재 고도
5. 바람의 방향과 세기

입니다.


저는 에어라인에서 비행을 10년 넘는 시간동안 했고,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23년 해 보았기 때문에 비행에 있어서는 전문가이고, 숙련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저에게 비행기를 활주로에서 멀리두고, 낮은고도에서, 적은 속도로 엔진을 끄고 주면 활주로에는 착륙할 수 없겠죠.


제가 비행을 처음 배울 때, 비행교관님의 특기가 공중에서 아무때나 비행기 시동을 끄는 것이었죠.

그리고, 학생조종사였던 저에게 물어보십니다.

"엔진 꺼졌다. 어디에 착륙할 꺼야?"

비행기를 조종하실 때, 매 10분마다 준비하셔야 하는 것이 바로 지금 당장 착륙해야 한다면 나는 어디에 내릴 것인가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좋은 착륙에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활주로에서 적당한 거리, 각도를 유지한다.

우리가 조종하는 비행기들은 날개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정익 비행기> 영어로는 Fixed wing airplane이라고 부릅니다.

제자리에서 언제든 180도 선회를 할 수 없습니다. 

선회를 해서 방향을 바꾸려면 타원형 궤도를 그려야 합니다. 

그래서, 착륙을 위해서는 활주로를 가장 긴 변으로 하는 직사각형을 그리면서 비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것을 한글로는 <장주> 영어로는 Traffic pattern이라고 부르지요.

활주로까지 남은 거리, 위치는 이 <장주>라는 사각형 그림에서 "활주로와의 적당한 폭"입니다.

보통 2마일에서 2.5마일 폭이 적당합니다.

폭이 너무 멀면 아까 말씀드린데로 엔진이 갑자기 꺼졌을 때, 활주로까지 갈 수 없고,

폭이 너무 가까우면 활주로로 마지막 선회를 했을 때, 활주로가 우리 비행기에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곤란합니다.

이 Taffic Pattern이라는 4각형 안쪽이 안전지대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두번째, 속도가 왕입니다.

<Airspeed is King>이라는 말은 미국에 '엠제로 비행학교'에 대표가 하신 말입니다.

 항공기에 무게에 따라서 적당한 속도가 정해집니다. 

만일 그보다 속도가 적으면 "하드랜딩"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적당한 속도보다 속도가 빠르게 착륙을 하려하면 비행기가 활주로에 닿을듯 말듯하게 되거나 활주로에 바퀴가 튕겨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번째, 눈으로 보는 거리감과 머리로 하는 계산입니다.

처음에 비행을 배우시면, 눈대중으로 적당한 거리와 고도를 보고 착륙을 하게 합니다.

이것이 비행에 기본입니다.

그래서, 조종사 신체검사에는 굴절률 검사와 주변시 검사가 있는 거죠.

안경을 쓰셔도 교정시만 좋다면 비행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조종하는데 중요한 것은 시력수치가 아니라 비행에 필요한 원근감과 거리감, 주변 지형지물을 보고 상대적인 나의 높이와 위치를 판단하는 눈의 기능인 것이지요.


착륙을 위해서 강하를 하면서, 조종사는 그 짧은 시간동안 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활주로에서 바퀴가 닿을 지점을 봐야하지요. 

그리고, 착륙의 마지막 순간에 비행기가 얼만큼의 강하율로 활주로에 닿는지를 알려면 조종석 창문 아랫선과 활주로 끝을 동시에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착륙의 마지막 순간에 속도계와 자세계에서 상승각(Pitch atttitude)도 보면서 조절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 순간까지 옆에서 오는 바람에 비행기가 활주로 중심에서 밀립니다. 

앞이나 뒤에서 오는 바람강도가 바뀌면서 비행기가 순간적으로 '붕~!'하고 떠 오르거나 고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럼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봐야 할 것들을 볼 시간이 없어 지지요.


훌륭한 착륙은 "현란한 손놀림"으로 비행기를 마구 흔드는 것이 아닙니다. 

안정적으로 일정한 강하율과 속도를 유지하면서

바람에 벗어날 때, 적은 수정조작을 미세하게 자주 해주는 것이 <훌륭한 착륙>입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알아두시면 좋은 개념이 2가지 있는데요.

1. 50피트 고도에서 활주로 끝을 통과하도록 조작

2. Aiming point : touchdown 순간에 눈으로 보는 지점


이 개념들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2차대전 비행기 타고다니는 사람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