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두 권 겨우 읽던 내가 한 달 9권을 읽었다

병렬독서의 장점



<때가 되면 너의 정원에 꽃이 필 거야>, <월든>, <회복탄력성> 읽고 있던 책이다. 여기에 <팀장의 관점>, <탄탄한 문장력>, <1%를 읽는 힘>, <퍼스널 브랜딩>, <스토리:흥행하는 글쓰기>,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까지, 총 6권을 더 다운로드했다.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매일 쓰고, 블로그 글도 쓰고, 초고도 밀린 만큼 다 써야지! 책도 한 번에 많이 읽어서 적어도 다운로드한 것 중에 3권은 읽어야지 생각했다. 다 읽지도 못할 걸 알면서 욕심이 과했다. 지난 추석 연휴 계획이었다. 10월 도서인 <퓨처 셀프>도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다.

밀리의 서재 구독 중이라 다운로드를 몇 권을 해도 구독료가 더 들어가지 않으니 그건 참 다행이다. 밀리의 서재에 없는 책은 이북으로 구매해서 읽는다.

여러 권을 돌아가면서 읽는 걸 처음에는 상상도 못 했는데 하루 10분씩 혹은 한 권당 한 챕터를 읽으면 아침, 저녁 그리고 낮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읽을 수 있다. 하루 3권을 읽을 수 있는 셈이다. 병렬 독서의 장점이다. 휴일에는 한 권 잡고 시간을 더 들여 1시간씩 읽어서 나눠 읽기는 했지만 3권을 완독 했다.


누구는 책을 읽을 때 하루에 1권도 읽고, 3일에 1권 읽는단다. 주 1회는 무조건 1권을 읽는다고 들었다. 나는 그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비교적 하루 한 챕터, 10분 이상 읽기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일과에 쫓기다 보면 하루 1장도 못 읽는 날이 생기곤 했다. 대부분의 책을 전자책으로 보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한 페이지는 거뜬히 볼 수 있다. 오히려 집에만 있는 날에는 일부러 책 볼 시간을 내지 않으면 다른 일에 시간을 뺏기는 일이 더 많다.


올 초만 해도 한 달에 한두 권 읽을까 말까 했던 내가 지금은 월평균 7권에서 9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다. 가끔 발췌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완독이다. 책을 하루 한 챕터 혹은 10분 읽기 하면 약 보름 동안 1권을 읽을 수 있다.


병렬 독서의 장점을 3가지로 이야기해보자면,

첫째, 느린 속도지만 병렬독서를 하면 한 번에 여러 권 읽는 효과가 있다. 조금씩 읽어도 충분하다.

둘째, 문장 독서를 하니, 조금씩 쪼개서 읽으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한 챕터에서 문장 하나만 건져내도 성공이다.

셋째, 서로 다른 주제의 책에서 연결점이 만들어진다. 연결이라는 자체에서 통찰력을 얻는다. 적용에도 각인효과가 있어서 뇌에 새겨 넣을 수 있다. 결국 글쓰기에 연결된다.


간혹 속독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어렸을 때 속독법을 배웠다. 아마도 초 3학년쯤이었던 것 같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검증할 수 없지만, 엄마덕에 오빠랑 나는 속독 학원에 갔다. 어렴풋하지만 학원에서는 책을 대각선으로 읽는 법을 알려줬다. 반짝 다녔기 때문에 그 뒤로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배운 뒤로 빨리 읽어 보려고 노력은 했던 것 같다.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은 아닌데, 집중하는 게 문제였다. 빨리 읽으면 다독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 빠르게 줄거리 독서를 한 책은 감동이 됐어도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다. 보통 기억에 남지 않는 책 투성이다. 줄거리 독서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나도 줄거리 독서 한다. 소설이나 스토리 위주의 가벼운 에세이는 줄거리독서가 좋다. 물론 그 안에서도 문장을 눈을 씻고 찾으며 밑줄도 긋는다.

다만, 빨리 읽는 데 치중하면 마치 아이 한 두 살에 외국 여행 시켜 놓고 몇 년 지나서 "너 세 살 때 엄마 아빠랑 홍콩 다녀왔잖아. 기억 안 나?" 하는 거랑 다를 게 없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는 거다.


작가는 글 쓰기에 도움이 되는 독서를 해야 한다. 줄거리 독서보다는 문장 독서가 도움 된다. 단 한 페이지를 읽어도 저자가 어떻게 글을 쓰고 있는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문장을 썼는지도 쪼개 보아야 한다. 내가 안 쓰는 어떤 단어를 쓰는지도 관찰해야 한다. 한 꼭지의 글의 문단 구성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이런 부분들은 더 많이 훈련해야 해서 책 읽을 때마다 뜯어보려고 애쓴다.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읽어야 한다. 가끔은 틈새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으면서도 허둥지둥할 때도 많다. 그러나 책 읽는 그 짧은 순간에도 집중하다 보면 순간이 고요해지고 시간이 느리게 가는 걸 느낀다. 제대로 읽기 훈련 중이다. 병렬독서를 하면서 새로운 독서의 세계의 맛을 보고 있는 중이다. 책 읽으면서 문장을 건져내고 내 것으로 소화 시켜 문장 각색을 해야 글 쓰기에 큰 도움이 된다. 책 읽지 않고 글만 쓰는 것과는 글의 깊이가 다르다.

진작 좀 제대로 읽을 걸.

3년 전의 나에게 아니, 20년 전의 나에게 가면 꼭 말해주고 싶다.


"지금부터 꼭 책 읽어!"





10월 책 쓰기 정규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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