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함 속에서 비로소 보다
난독증으로 인한 ‘읽기의 결핍’, 시력 저하로 인한 ‘흐릿함’, 그리고 당뇨로 인한 ‘통증’
글자가 흐릿하고, 세상이 흐릿할 때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러나 그 흐릿함 속에서 나는 진짜 중요한 것들을 보게 되었다.
당뇨는 나에게 단순한 질병이 아닌 ‘조절의 철학’을 가르쳐준 스승이었다. 너무 달아도, 너무 부족해도 안 되는 삶의 적정 농도. 매일 아침 손끝을 찌르는 통증 속에서 몸으로 배운 지혜다.
저를 떠난 건 당뇨의 적 믹스커피
진짜 위험합니다. 뜯어보면 쓴맛이 있는데 거의 다 설탕덩어리입니다.
아픔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며 혈액에 침투합니다.
남은 건 당뇨에 대한 안 좋은 인식정도
적당한 선을 지키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