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뒷모습이 더 진솔한 표정을 담고 있는 것은 왜 일까.
얼굴의 표정은 순간적으로 자신이 통제할 수 있지만
몸의 자세는 오랜 시간 누적된 태도가 응축되어 나타나기 때문일까.
산책길
저 부부는 손을 잡지 않아도
발맞춤으로 호흡을 고르고 있었다.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길의 어두움조차
부부가 나아가는 길을
잠시 밝혀주고 있다
서로가 겹쳐온 시간으로
인생의 길
호흡을 맞춰가는 부부
오늘도 그들은
서로의 기억속에
말과 행동들을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