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싫어하는 상사에게
부장님, 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두 아이의 엄마라는 표딱지 떼고 진짜 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2년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변화된 이 조직의 흐름을 타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한번 생각해 보셨습니까? 쉬고 왔지만 남들보다 어려운 일을 맡아 성과를 냈고, 평가자의 1등급 평가를 이끌어 내는 저를 보며 도대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을지 한 번 생각이나 해 보셨습니까?
단지 그런 것은 알려하지 않으시고 눈에 보이는 상황인 육아 휴직자로 저를 판단하려 하심에 저는 매우 속이 상합니다. 휴직하고 띵가띵가 놀고 온 사람한테 어떻게 1번을 줄 수 있냐고 그러셨다지요. 휴직기간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지난 6개월에 대한 평가임에도 자꾸 휴직자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 또한 능력과 실력보다는 인지상정이 우선이 된 평가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어른으로서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뒷담화로 제 평가를 깎아 내리시려는 행위에도 화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더 이상 부장님의 인정을 바라지는 않겠습니다.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인정 따위는 제가 거부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참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