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프롬프트를 적용한 GPT는 좀 다를까요?
우리 아이는 6살 남자아이이다. 수요일에는 내가 일하는 날이라서 남편이 7시에 어린이집에서 찾아서 집에 오고 패드로 재미난 것을 보는 루틴이 있다. 어제는 유튜브 키즈가 아닌 유튜브로 보고 있어서, 게임하는 영상을 너무 화려한 것을 보고 있어서 내가 제지를 했고, 아이가 나를 주먹으로 퍽 쳤다.
이 상황에서 나는 1) 너무 흥분되고 각성되어 있는 뇌였기에 이성적인 행동을 하기 더 어려웠을 것이다 2)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갑자기 제지당한 것에 대해 자동반사적인 "싸움" 반응이다라고 해석하였고, 일단은 패드를 뺏고 잠깐 생각 좀 하자고 나의 화냄에 대해 울면서 미안해 미안해하는 아이를 잠깐 멈춰 세웠다.
그러고 나서 안아주고 유튜브를 지우고 앞으로 키즈로만 봐야 한다고 다시 말한 뒤에 잠자리에서 책 읽어주는 시간으로 넘어갔는데
그러면서 고민친구를 꺼냈다. 예전에도 한번 혜성이랑 같이 이 녀석을 이용해서 아이이 마음을 대신 말해준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좋은 도구가 될 것 같았다.
나 : 안녕, 나는 5살인데 엄마한테 너무 화가 나 (아이의 마음을 대신 말하고 있다)
GPT : 안녕하세요. 엄마한테 화가 많이 나 있군요. 화가 난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요? 그리고 그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도요. 몸에서는 어떤 반응이 있었나요?
나 : 나는 너무 온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주먹을 쥐어버리고 말았지.
GPT : 그랬군요.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주먹을 쥐었던 걸 보면 정말로 화가 많이 났었나 봅니다. 그런 강한 화의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 당신이 정말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나는 정말 방해받지 않고 재미난 걸 마음껏 보고 싶었어. 왜냐면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나 정말 이 시간을 기대했거든.
그랬군요, 어린이집에서 보낸 시간 동안 재미난 것을 보는 시간을 정말 기대했었네요. 그런데 그 기대했던 것이 방해받았을 때 화가 난 거예요. 당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 즉 마음껏 재미있는 걸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10점 만점으로 말해볼래요?
10점 만점에 10점이지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질문이야 난 너무 보고 싶었던 거야
10점 만점에 10점이라니, 정말로 중요한 일이었네요. 당신에게는 그 시간이 정말로 소중했어요. 그렇게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 당신이 얻고 싶었던 것, 즉 당신의 욕구는 무엇이었을까요?
나는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즐겁기도 하지만 좀 지치기도 하거든? 자유롭게 집에서 내가 원하는 걸 보는 이 시간은 나한테 특별하고 소중해.
어린이집에서의 시간이 즐겁지만 지치기도 해서 집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걸 보는 시간이 당신에게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걸 알겠어요. 그 시간이 당신에게 주는 느낌이나 마음은 어떤가요? 그리고 그런 시간을 가질 때 당신은 어떻게 느끼나요?
나는 너무 즐겁고, 너무 짜릿하고,
그 시간이 당신에게 즐거움과 짜릿함을 준다니 정말 멋지네요. 그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당신이 느끼는 것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당신이 이런 즐거운 시간을 어떻게 더 자주, 더 오래 누릴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까요?
그러려면 일단은 엄마가 내가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 되고 내 시간을 존중해 줘야 될 것 같아.
엄마가 당신의 자유 시간을 방해하지 않고 존중해 주길 원하는 거군요. 그게 당신에게 정말 중요하네요. 이런 생각과 느낌을 엄마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엄마와 이야기할 때 당신이 어떤 방식으로 말하면 좋을까요?
네가 좀 도와줄 수 있니? 난 다섯 살이라 좀 어려워. 아, 나 사실 여섯 살이야.
[GPT가 말하는 표현과 방법을 이야기해 줌]
좋은 생각인데, 근데 내가 그걸 기억하질 못하겠어서 어떡하지?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럴 땐 이렇게 해볼 수 있어요. 당신이 엄마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서, 그 문장을 몇 번 반복해서 말해보세요. 예를 들어, "엄마, 나는 영상 보는 시간이 특별해"라고 몇 번 말해보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말하고 싶은 것을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엄마에게 말할 때는 마음이 편안하고 당당하게 말해보세요. 당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옆에서 GPT 얘기를 귀 기울여 듣는 아이가 이내 웃음이 터뜨렸다.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이 고민친구는 좀 유용한 마음공감 도구가 되어준다.
근데 고민,
한 번에 하나씩만 질문하게 수정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질문 표현을 좀 더 쉽게 수정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에게도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만약, 일반 chatGPT 3.5에 다음과 같이 질문하면 이렇게 바로 고민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해 준다. 물론 유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 마음을 충분하게 떠들고, 내가 화가 났는지, 이 상황에서 나의 바람은 무엇이었는지, 충분히 정리해 나가는 시간이 진정한 의미의 상담자의 역할이며, 건설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돕기 때문에, 바로 문제해결을 제시해 주는 방식이 나의 고민의 순간적인 갈증 해결을 도울 수는 있지만, 진짜 나에게 맞춤형은 아니므로 유용하지 않다 판단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안녕 나는 5살인데 엄마한테 너무 화가 나
ChatGPT
안녕하세요. 화가 나는 것은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어린이라면 그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에게 화를 풀기 전에 몇 가지 생각해 볼 만한 점이 있습니다.
감정 이해하기: 왜 화가 나는지 알아보세요. 엄마가 무슨 일을 했거나,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나는지 생각해 보세요.
말하기 어려운 감정: 때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엄마와 소통하기: 어린이들은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엄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그 감정을 나누어보세요.
평화롭게 대화하기: 화를 내면서도 평화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엄마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면 좋습니다.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감정을 다루는 것이 어렵다면, 성인이나 가족 구성원에게 도움을 청해 보세요.
언제든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얘기하고 함께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대화하고 이해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엄마와의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