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투로, 내 글투로
한참 학생일 때에는 국어 과목에 무척 자신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책도 많이 읽었고 글도 나름 자신 있게 썼던 것 같다.
지금? 지금은 1년에 책 한두권 읽을까 말까...?
부끄럽지만 그렇다. 일본에 오게 된 후로는 더 읽지 않게 되었는데 소장하고 있는 한글로 된 책은 한정되어 있고, 한 번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에 대한 흥미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슬슬 내용도 까먹어가는데, 다시 읽어볼까?) 그렇다고 일본어로 된 책을 술술 읽기에는 아직 읽기 능력이 부족하다. 그것보다 읽을 수는 있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아 이것은 외국어. 아 한자가 많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인지 도통 한 장을 넘기기가 그렇게도 어렵다. 집중력이 부족한 것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브런치 작가님들의 여러 새 글들을 읽다 보면 문장력이 좋고 어휘력도 풍부해서 참 멋진 글들이 많은데도 어떤 글들은 술술 읽어지고 어떤 글들은 머릿속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다.
왜일까 생각해봤다.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아마도 나 자신의 어휘력 부족과 글 읽기에 익숙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야겠다고 해놓고 아직도 한 권 펼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일지 모른다.
그래서 난 그냥 내 말투로, 내 글투로 쓰려고 한다. 누가 읽어도 술술 읽어지는 쉬운 말로 쓰고 싶다. 아직 한참 초보지만 이렇게 써 내려가는 사이 언젠가는 누군가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새길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꿈을 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