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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주 Mar 27. 2022

안 써도 되는데 써야 할 것 같은

브런치 북 응모 마감일

브런치 북 AI 클래스 프로젝트 응모 마지막 날이다.


예전부터 브런치 작가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글쓰기모임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계획해놓은 브런치 북이 있다.

제목도 있고 목차도 다 정해두었으나 응모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너무 바빠 3개 정도밖에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안 써도 되는데, 며칠간 자꾸만 쓰고 싶다. 왜 그럴까?


1. 브런치 북 발간 알림

브런치 알림을 선택적으로 해두었다. 구독하는 작가님들이 늘어나서 새 글 알림은 끄고, 새 브런치 북과 구독자수 알림 등만 켜 두었다. 그런데 최근 몇 주간 [00 작가님의 새 브런치 북:______]이라는 알림이 너무나 많이 뜬다. 평소에도 브런치 북은 가끔 발간되니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마감일이 다가오자 새 브런치 북 알림이 매우 잦아지고 있다. 그러니까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자꾸 드는 것 같다.


2. 나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

공저 1권 외에 아직 독립적으로 나의 책을 아직 출간하지 않은 상태이다. 브런치 북 응모에 도전하는 이유는 내 글로 세상을 밝히고자 하는 큰 포부와도 관련 있겠지만 조금 더 솔직히 생각해보니 내 콘텐츠가 읽을 만한 지,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보인다.


3. 글쓰기 다시 시작하고 싶어

바쁜 일들이 서서히 마무리되고 새로 이사 온 곳에 정착이 잘 되고 있으니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글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봄이 오니 몸도 마음도 따뜻해져서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펼치고 싶다. 그래서 자꾸 쓰고 싶어지는 것 같다.


브런치 북을 발행하고 응모하게 하는 다양한 행사를 브런치에서 기획하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일 것 같다.

브런치 북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고,

작가로서의 나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

글에 집중하고픈 마음을 북돋워주기 위해서 말이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해야 할 것 같고 때로는 하고 싶어지는

싱숭생숭함 가득한 마음으로

며칠간 브런치를 들락거렸던 속내를 알고 싶어

차분히 적어보았다.


실컷 적고 나니 당장 끝내지 않아도 된다는 평안함이 찾아온다. 좋다. 기획은 좋으니까 천천히 한 편 한 편 써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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