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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야노 Oct 04. 2022

L-plate 1편

영국에서 수동 운전면허 시험 준비 1

나의 간단한 운전 히스토리


2012년, 오토 운전면허 취득: 주차를 포기함으로써 마이너스를 받았지만 주행은 아주 잘했으므로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2016년, 잠깐 취업을 했는데 운전면허가 필요한 자리였고, 운전면허가 있다고 했다. 운전은 할 수 없었는데 이건 물어보지 않더라.. 해서, 사비로 연수를 다시 받았고 이후 3개월간 강남 - 한남동에서 운전을 했었다. 운전을 할 땐 항상 겨드랑이에 땀이 차 곤 했다.


2021년, 한국 면허증을 영국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했다. 이곳에서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으면 신분증으로 사용되고, 앞으로 여기서 오래 살 건데 "언젠가 영국에서 운전하겠지" 싶은 생각이었다. (43파운드)


2022년, 이제 취업했으니 운전을 하고 싶은데, 중고 시장에 나오는 차는 대부분 수동이다. 차(고치는 것도 포함)를 좋아하는 A의 말에 의하면(난 살짝 팔랑귀를 가졌다) 중고차를 사면 고장은 필수불가결이니, 이때 오토와 수동차 둘 중에 수동 차가 고치지기 쉽고, 저렴하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차가 없는 동안, 혹시 급할 땐 자기차를 이용해도 되니 수동면허를 따는 게 좋을 거라고 6개월 전부터 말해 오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실제로 본인 보험에 내 이름도 등록시켜 주었다. 한 달에 20파운드만 추가하면 되니 이제 나의 실제적인 면허만 따면 된다고 했다. 물론, 이렇게 살짝 밀어붙이는 친구에게 '그만해 줄래'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영국에서 차를 구입계획이 있고, 추 후 유럽에서도 차를 이용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과, '지금이 기회다' 등등등의 이유를 들어 수동운전면허 취득하기로 결심했다.


이날부터 친구 차에 L-plates (10파운드) 붙였고 출발과 멈춤, 1단 기어에서 2단 기어 넣기까지 배웠다. 우리나라처럼 초보운전을 붙이는 게 아니라, L-plates 붙여 연수중임을 알려야 한다고 한다. 영국 교통 시스템중에 싫어하는, 자전거 탈 때도 너무너무 싫어하는 roundabout에서 실수로 우회전을 해버려서 친구가 기겁하는 사건이 한 번 있었고 (영국은 좌회전의 나라) 누구나 다 실수하는 (?) '브레이크 대신 엑셀 밟기'에 친구와 내가 동시에 기겁하는 사건도 있었다. 서로 기진맥진해져서, 결국 운전교습을 받기로 했다.  가격이 무시무시했으나 ( 32파운드/hour, 2시간에 55파운드) 친구에게 부담이 될 수는 없었으니 결제 완료. 그리고 DVLA의 driving test 또한 6개월 뒤인 2023년 3월에나 예약 자리가 겨우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일. 단. 운전시험을 예약해 버렸다(62파운드). 계속 연수받을 예정이니까 ^ㅡ^ 이로써 난 수동운전면허를 취득해야 만 하는 이유가 생겼다. 돈을 너무 많이 써버렸잖아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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