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2년, 경력 0줄"이 약점이 아닌 이유

불안했던 공백기를 1인 디자인 랩 서사로 바꾸다

by NARRIVO
"저는 2년 동안 회사를 못 다녔다는 사실에만 갇혀 있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 제가 스스로를 정의하던 문장이었습니다.


2024년 2월 졸업.
현재 2025년 11월.
1년 8개월의 취업 준비.
이력서에 적힌 회사 이름은 단 한 줄도 없었습니다.


수상 경력, 대외활동, 개인 프로젝트로 빼곡했는데, 왜 그럴까요?

'내가 해온 개인 프로젝트들이 정말 의미가 있는 걸까요?'



첫 번째 질문 : 당신의 시간은 공백이었나요?

제 자신을 알기 위해 이력서를 시간순으로 다시 정렬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2020~2023 : 기본기, 공모전, 멘토링 서비스 런칭
2024 : 2월 졸업. 그리고 3월, 7월, 12월. 1년간 쉬지 않고 3개의 개인 프로젝트 완성
2025 : 창업 사이드 프로젝트 합류

졸업 직후 단 한 달도 쉬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스스로 1인 디자인 랩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경험으로 증명하기엔 무언가 부족했습니다.

제 자신을 설득할 명확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질문 : 당신은 언제 가장 즐거웠습니까?

가장 즐거웠던 순간 TOP 3

1. 서비스 런칭 : 내 디자인이 과제가 아니라, 실제 작동하는 것을 볼 때. (의미/창조)

2. 1인 디자인 랩 : 누구의 지시도 없이 내 철학과 근거로 A to Z를 주도할 때. (자율성/소유감)

3. 창업 프로젝트 : 예쁜 디자인을 넘어,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기능으로 풀 때. (전문성/도전)


제가 가장 지쳤던 순간 TOP 3

1. 압박감 :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혼자 모든 것을 증명해야 할 때.

2. 시장의 벽 : 나의 주도적 노력이 경력 없음으로 취급받을 때.

3. 무기력 : 내 2년의 노력이 부정당하는 느낌과 방향성을 상실했을 때.


모든 조각이 맞춰졌습니다.

저는 자율성을 가지고 전문성을 파고들어 의미 있는 결과물을 창조할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핵심 앵커가 [자율/독립형]과 [기술/기능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지쳤던 이유는 저의 이 강력한 앵커가 실무 경력이라는 이름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불안을 확신으로 : 앵커로 이력서 다시 쓰기

이 두 가지 앵커를 찾자 저의 모든 경험을 다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Project]

Before :
2023.11 OO 플랫폼 (개인 100%)
2023.06 OO 서비스 (개인 100%)
...
After :
[1인 디자인 랩 운영 (2023.03 ~ 2023.11)]
"졸업 직후, 프로덕트 오너십을 경험하기 위해 9개월간 1인 디자인 랩을 주도적으로 운영. 3개의 서비스를 스스로 기획, 리서치,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통제하고 실행하며 오너십을 가진 디자이너로 성장."

[핵심 역량]

Before :
"강한 성장 욕구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HTML, CSS를 공부하며..."
After :
"기술적 깊이를 추구하며 전문성을 강화합니다."
"기술적 호기심과 전문성 강화라는 동기로 개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HTML/CSS/JavaScript를 학습했습니다. 이는 복잡한 어드민 설계 당시 기술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면접관 앞에 선 나의 새로운 무기

이제 저는 면접관의 공백기 질문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 질문은 저의 가장 강력한 앵커를 어필할 완벽한 기회가 되었으니까요.


Q. 지원 동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주도권을 가질 때,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전문성을 깊이 있게 파고들 때 가장 크게 동기부여를 받습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이 이력서 상으로는 공백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이 두 가지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년간 1인 디자인 랩을 스스로 운영하며 3개의 프로덕트를 A to Z로 책임지는 자율적인 경험을 했고, 어드민 MVP 설계에 자원해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성을 길렀습니다.

귀사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는 인재를 원하고, 디자인의 전문성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제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하여 지원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긴 취업 준비 기간은 더 이상 저의 약점이 아닙니다.

그것은 저의 핵심 앵커인 자율성과 전문성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저만의 고유한 서사입니다.

혹시 지금 과거의 저처럼 경력 없이 불안에 갇혀 있다면, 당신의 경험 속에서 당신만의 앵커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약점이 실은 가장 강력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주인공과의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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