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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Nov 05. 2024

배당 투자의 ROC 이슈에 대해

ROC는 투자금을 깎아 그대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는 개념입니다. 내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빠지는데 배당을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죠. ETF의 경우 보유 종목의 분배금, 커버드콜 ETF의 경우 프리미엄을 포함한 분배금이 아니라 자기 자본을 처분해서 분배금을 지급하면 ROC에 해당합니다. 간혹 고배당 커버드콜 ETF들이 ETF의 성과가 저조할 경우 분배금으로 지급할 돈이 부족해 NAV 순자산가치에서 분배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일시적이면 다행이지만, 이런 ROC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분배금이 삭감되거나 중단될 우려도 있습니다. 


70%에 달하는 엄청나게 높은 분배율을 지급하는 TSLY도 ROC 이슈가 있는 ETF입니다. 씨킹알파 ETF 재무분석 자료에 따르면 TSLY의 10월 월간 ROC는 -20%가 넘었습니다. 즉 TSLY는 주가 수익과 콜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더한 수익에서 분배금을 뺀 총 운용수익이 마이너스 였다는 의미인데요. 하지만 이런 ROC 분석은 기초자산인 테슬라의 주가 변화와 높은 분배락이 겹치는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 왜 ROC 이슈에도 불구하고 일드맥스 ETF 같은 초고배당률 상품에 투자를 하는 걸까요? 일드맥스 같이 연배당률 30%에서 100%까지 지급하는 ETF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내가 투자한 원금을 빠르게 회수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이런 종목에 투자하는 목적은 주가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최대한 원금을 방어하면서 빠르게 배당으로 원금을 회수하는, 투자금 회수율이 투자의 최우선적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빠르면 1년 오래 걸려도 2년에서 4년만 잘 버티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그 이후에 남은 ETF의 수량은 ETF 주가가 계속 빠지면서 액면병합이나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ETF가 소멸될때까지 평생 가져갈 수 있는 나만의 평생연금 ETF가 되기 때문입니다. 


ROC 이슈의 대표적 ETF이자 원조 커버드콜 ETF인 QYLD에 10년을 투자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나요? 2013년에 출시된 QYLD는 매년 3% 이상 주가가 빠졌지만, QYLD 출시 후 10년을 투자한 투자자들은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주가는 하락했지만, 분배금을 10% 이상 꾸준하게 지급하며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왜일까요? QYLD의 기초지수인 나스닥100지수가 지난 10년간 4배 이상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즉 기초자산이 꾸준히 우상향 할 수 있다면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더라도 살아남을 수가 있습니다. TSLY가 살아남으려면? 네 맞습니다. 결국 TSLY의 기초자산인 테슬라가 나스닥 지수처럼 꾸준히 우상향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스닥이나 S&P500같은 시장지수보다 테슬라나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또는 넷플릭스 블록 같은 성장주가 한번 상승세를 타면 엄청나게 오르죠. 일드맥스는 바로 그점을 노린 것입니다. 과거 테슬라가 미친듯이 오른것처럼 엔비디아가 미친듯이 오르면, 투자자들은 엄청난 분배금을 받으며 원금을 1~2년새 회수하고 원금도 지켜질 수 있길 바라는 거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하지만 반대라면요? 시장의 폭락기가 찾아온다거나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크게 폭락한다면요? 생각하기도 끔찍하겠죠!!


일드맥스의 모든 ETF는 2022년 11월 이후 출시가 되었습니다. 즉 2022년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기술성장주가 폭락했던 시기에 일드맥스 ETF 상품들이 출시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할 것입니다!!성과라는 것은 시장에서 살아남은 자의 몫입니다. NVDY건 MSTY건 결국 투자해서 성공한 자의 성과입니다. 하지만 그런 행운의 투자자보다 시장에는 실패한 투자자가 훨씬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쨌든 선택과 판단은 투자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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