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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솔 추석일기 - 첫째날

신도리 무릉리 영락리

by 김나솔


첫째날, 이동 통계를 보니 다섯시간 정도에 53.6킬로미터. 전기자전거라 힘이 드는 것은 덜하지만 하루가 지나니 엉덩이가 사뭇 아팠다.


모든 도로를 다 돌지는 못하고, 밭이 많은 동네를, 해안쪽 동네를 이리저리 돌았다. 차로 가기 어려운 곳들, 사람들이 일하거나 생활하는 공간 같은 곳들을 가보려고 했다.


눈에 들어오는 것들, 이런 것이 있네 하는 것들, 의문나는 것들을 보며 생각도 하고 사진에도 담았다.


돌면서 든 느낌 중 하나는, 여러 시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느 시간대를 살고 있을까? 일, 옷. 건물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정말 밭이 많아서 이곳이 납작하게 여겨진다. 높은 나무나 건물이 안 보인다.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토지가 생산활동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개인의 삶을 누리는 측면에서는 조금 힘겨운 점인 듯도 하다.


겉으로 본다고 다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편견없이 다 돌아보는 것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다각적으로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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