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그 기대

by 한자연

명랑한 기대 위로 포슬하게 내리는

비웃음과 애처로운 눈빛, 거울에나 있나

겨울비에 미끄러진 배달부의 옷주름과

짧은 인상 구기며 일어나는 모양

위태로운 길 나뒹구는, 그 나날에 있나

어리석은 소망은 함박눈에 묻히고

지워진 발자국은 돌아갈 길 잃을테니

눈 녹는 날 노니는 나비, 나는 있나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