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샀다.
차를 샀다.
결혼할 때, 전 처가 혼수로
가져온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구매했다.
중고로 차를 판매할까 생각도 했지만
내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이 차가
돌아다닐 것을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나빠져서 손해 보더라도 폐차하기로
결정했다.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사서
어머님께 보여드렸다. 쓸데없는 곳에 돈 쓴다고
잔소리하실 거라 생각했던 어머님이
아무 말씀 없이 좋아해 주셨다.
그리고 나에게 전한 한 마디
"(니 고향 올 때마다 옛날 차 타고 오면
그 차 꼴도 보기 싫었는데) 잘했다."
이 한마디로 충분했다. 뿌듯했고, 후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