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불만을 표시하던 이스라엘 총리 네탄야휴는 전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이란과의 직접 전쟁을 감행한 것이다. 6월 13일 금요일, 그들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나탄즈에 위치한 핵 시설들을 공격했고,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관계자들도 함께 공격했다. 또한 이란군 최고위급 인사들, 그중에서도 참모총장 모하마드 바게리를 포함해 살해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을 통해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자국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감행한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가장 미움받는 나라다. 그들은 중동에서 유일한 유대인 국가다. 그리고 이슬람 국가인 팔레스타인을 억압하고 점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동은 미국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대다수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는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미국의 앞잡이로 보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끊임없이 이스라엘에게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이번 팔레스타인 전쟁의 원인인 하마스와 같은 테러리스트 단체를 지원하고 전쟁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키겠다고 공공연히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그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존재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가속화한 결과, 15개의 핵무기를 만들 만큼의 물질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네탄야후는 공개 연설에서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를 무장화하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하면서, 이란이 핵탄두를 완성에 근접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관계자는 지금이 몇 안 남은 최고의 기회라고 말한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이란의 방공망은 일부 파괴되었고, 서방의 경제제재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이란 시민들이 현 정부의 지지를 약하게 했고 헤즈볼라를 비롯한 테러리스트 조직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기회를 이스라엘이 잡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는 것이 이스라엘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스라엘이 서투른 공격이었다고 말한다.
첫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과의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미 첫 임기 때,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이 협상이 아직 결말에 다가서지 못한 상황에서 전쟁은 협상의 가능성을 아예 파괴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려 미국과의 관계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둘째, 이란의 보복 공격은 아직 유효하다. 비록 이란의 영향력이 약화되었다고는 하지만, 테러리스트 조직은 비대칭 전력으로 기습 전투에 능하다. 이란이 헤즈볼라나 하마스 같은 테러리스트 조직에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하더라도, 종교적 명분으로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
셋째, 이란의 공격이 핵무기 개발에 관련된 몇몇 인물과 시설을 파괴했다고 하더라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게 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이 오히려 민족주의적 결집을 불러와 핵 개발 의지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가지고 있다는 우라늄 농축물과 인적인프라는 그대로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핵무기 개발 시설은 더욱 견고한 장소로 옮겨질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미래 공격이 더욱 힘들어짐을 말한다.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등과 아브라함 조약을 맺으면서 중동에서 상생의 길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팔레스타인과 전쟁 그리고 이란 폭격을 통해서 그들은 그들의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기로에 서있다. 과연 이스라엘이 어떤 전략으로 이 위기를 돌파할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https://www.economist.com/leaders/2025/06/13/israel-has-taken-an-audacious-but-terrifying-gam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