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spark ai로 슬라이드 만들어 본 후기

진짜 업무할 때 쓸 만할까?

by 제스



요즘 회사에서 이런저런 ai 써보기에 맛을 들였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관심 있는 건 'ai로 업무 시간 줄이기' 인데요. 그 일환으로 genspark ai를 사용해 슬라이드 만들기에 도전해봤습니다.



genspark ai를 쓰게 된 배경

저는 B2B 마케터입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리포트를 많이 만듭니다. 설문 조사 결과나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가공해서 사람들이 보기 좋게 백서 형태로 만드는 것이죠.


이때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일 중 하나가 '슬라이드 제작'입니다. 물론 내부 디자인팀의 도움을 빌릴 수도 있지만, 리소스가 여의치 않을 때는 직접 만들기도 하는데요. 피그마로 그럴듯하게 만들려면 꽤 힘듭니다. 그래서 이걸 내가 직접 안 하고 어떻게든 AI를 시켜먹을 수 없을까 호시탐탐 벼르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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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슬랙에 팀원이 genspark ai로 만든 PPT를 올리면서 '대박이다' 라고 코멘트를 달아놓은 걸 보게 됐어요. 팀원이 만든 PPT를 보니 꽤 그럴듯하더라고요! 그래서 genspark ai에 대해 바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genspark ai 그냥 냅다 써보기

genspark ai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올인원 플랫폼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자연어로 '이런이런 업무를 해줘' 라고 입력하면


1) 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단계와 행동이 필요한지 스스로 분석

2) 각 단계를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적절한 에이전트(리서치, 문서 작성, 개발, 디자인 등)를 호출

3)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 수집·정리·요약을 알아서 처리

4) 최종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형식(문서, 보고서, PPT, 이미지 등)으로 결과물을 완성


요런 과정들을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제가 '이런이런 슬라이드 만들어줘' 라고 명령만 하면 자기가 알아서 뚝딱뚝딱 슬라이드를 만들어준다는 거죠. 어디까지 가능할지, 어떤 퀄리티로 나올지 궁금해서 바로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명령은 '이걸 슬라이드로 만들어줘' 한 줄이었고, 참고 자료로 리포트 데이터와 기획 일부가 정리된 워드 문서를 냅다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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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정말 뚝딱뚝딱 결과물을 바로 뱉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커서처럼 자연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섹션이 있고, 옆에서 바로 결과물을 볼 수 있는 형식의 UI더라고요. 3분쯤 지나니 이런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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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였습니다. 1) 디자인이 깔끔했고 2) 참고 자로를 보고 genspark ai가 알아서 잡아온 목차가 제법 그럴듯 했고 3) 각 페이지의 구성이 데이터 + 핵심 요약 정도로 적절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1) 슬라이드 비율이 제각각이었고 2) 리포트의 구성이 바로 대고객으로 뿌리기에는 아쉬웠고 3) 컬러를 자기 맘대로 잡아서 브랜드 컬러 적용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는 프로세스와 프롬프트를 조금 다듬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 싶어서 다음 스탭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앗! 유료 결제의 벽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genspark ai는 무료 플랜에서 하루에 한 번, 100크레딧을 쓸 수 있는데요. 이게 슬라이드 한 번 만들면 다 써버리는 정도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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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놓은 1차 결과물을 수정하려면 플랜 업그레이드를 하던지, 하루를 더 기다려 크레딧을 다시 충전 받는 방법 뿐이었죠. 게다가 슬라이드를 만드는 건 공짜지만 내보내기를 하거나 코드를 수정하려면 또 플랜 업그레이드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잠깐 계산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1개월 플러스 플랜은 24.99달러 약 3만 7천원.(부가세는 별도입니다...) 슬라이드 제작을 자동화함으로써 아껴지는 내 인건비가 얼마지? 이걸 한달에 몇번이나 쓸까? 나 말고도 이걸 활용하고 싶어하는 팀원들이 있을까? ROI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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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기를 두드려보니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개월 플러스 플랜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건 항상 고민되는 영역입니다. AI 자동화 뭐 다 좋지만, 어쨌든 목적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ROI 계산을 안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프롬프트를 바꿔서 재도전하기

앞서 참고 자료와 '해봐'라는 명령만 줬을 때 아쉬운 점은 3가지였습니다.


1) 슬라이드 비율이 제각각이다

2) 리포트의 구성이 좀 엉성하다

3) 브랜드 컬러 적용이 필요하다


1번, 3번은 프롬프트를 수정하면 될 것 같고 2번은 gpt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gpt가 1차로 잡아준 목차를 기반으로 뺄건 빼고, 더할건 더해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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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종적으로 내가 원하는 목차와 구성 + 브랜드 컬러 + 비율 정도를 더해 프롬프트를 정비하고, 참고자료와 함께 genspark ai에게 줬습니다. 그랬더니 요런 결과물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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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브랜드 컬러를 적용해서 훨씬 보기 좋아졌고, 구성도 제가 원하는대로 잡혔습니다. 그런데 그럼 이대로 바로 써도 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어요.


척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각 페이지마다 디자인 디테일이 조금씩 달랐고(똑같은 'PART 3'인데 어떤 페이지에서는 아이콘과 함께 쓰고, 어떤 페이지에서는 아이콘이 없고 자기 맘대로 다른 색으로 바꿔버린다던지...), 분명 비율을 16:9로 고정하라고 했는데 규칙을 따르지 않은 페이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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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맥에 미묘하게 맞지 않는 문장을 쓰는 경우도 종종 보였고, 자간과 행간 조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고칠 부분이 좀 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지피티나 다른 LLM에게 하던 것처럼 genspark ai에게 수정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하나 발생했습니다. 바로 크레딧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는 것... 한번 요청을 할 때마다 100크레딧은 우습게 나가는 것 같았는데요. 플러스 플랜 한달 제공 크레딧이 10,000이다 보니 정신 차려보면 1,000씩 훅훅 깎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편집 버튼을 눌러 제가 손으로 수정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손으로 수정하는 건 크레딧이 안 깎이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손으로 수정해서 어느 정도 완성된 결과물을 내려받기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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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기대했던 만큼은 아님

결론만 말하자면, '딸깍'으로 완벽한 슬라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일단 초안을 만드는 것까지는 잘 해주는데, 사람이 genspark ai와 깊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수정을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렇다고 수정 요청을 잘 알아먹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 결국 프롬프트를 완벽하게 짜서 초안부터 잘 잡지 않으면 무한 피드백 지옥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genspark ai에게 시키기엔 크레딧이 너무 많이 소모되니 결국 사람 손으로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요.


AI는 프롬프팅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아주아주 달라지기 때문에, 제가 가이드와 레퍼런스를 잘 주면 또 좋은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공부가 좀 필요한 것 같아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시도해보면 크레딧이 또 드니까 초기 투자가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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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genspark ai로 슬라이드 만들 때 자료 조사부터 맡기시는 분들이 많던데, 역시 에이전트의 위력을 체험하려면 자료 조사부터 맡기는 게 좋을테니 이쪽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genspark ai를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또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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