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워너 미디어, NBC 유니버설.
넷플릭스가 인정한 주요 글로벌 경쟁자다. 최근 이 리스트에 틱톡이 포함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16일 주주들에게 2분기 실적 보고를 보내며 처음으로 틱톡을 심각한 경쟁자라고 언급했다. 이례적인 찬사도 함께였다.
"틱톡의 성장은 놀랍다. 인터넷 엔터테인먼트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틱톡은 지난 2018년 글로벌 출시 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중 하나가 되었다. 2018년, 2019년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었다.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16세~24세이며 약 90%가 매일 앱을 사용한다. 지난달에는 디즈니+를 만든 케빈 메이어를 새로운 CEO로 고용했다.
넷플릭스는 오랫동안 실적 보고서를 통해 경쟁사 분석을 제공했다. 경쟁사에 대한 회사의 생각과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 경쟁사가 어떠한 장애물로 작용할 것 같은지 등이 담겨있었다. 지난 2014년 넷플릭스는 주요 경쟁사로 전통 TV 업체를 언급했다. (CBS, HOB 등 네트워크사 포함) 2015년에는 훌루, 아마존이 들어갔다.
시간이 흐르며 넷플릭스의 경쟁사에는 유튜브, 페이스북 및 게임사 등 화면에서 발생되는 모든 것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에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HBO보다 포트나이트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다만, 여태까지 넷플릭스가 유튜브 외에 다른 소셜미디어 및 비디오 앱을 위협적인 경쟁사로 간주한 적은 없었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치는 한 번도 넷플릭스 실적 보고에서 등장한 적이 없다.
넷플릭스가 디즈니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거대 기업들과 함께 틱톡에 집중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례적인 일인지 알 수 있다.
현재 틱톡에서 공유되는 한 입 크기의 영상들은 모두 사용자가 직접 만든 것이다. 서비스 전용으로 제작된 할리우드 콘텐츠는 없다. 다만 케빈 메이어가 새로 왔으며, 전 세계 젊은이들을 상대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넷플릭스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같은 서비스 형태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틱톡은 이용자의 스크린 타임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넷플릭스는 이용자들이 그 시간에 '기묘한 이야기'나 '용암 위를 건너라'를 보기를 원할 것이다.
넷플릭스에게 희소식은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 상태인 한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거래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중국과의 관계를 이유로 인도는 틱톡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으며, 미국은 안보 문제를 이유로 틱톡을 금지했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TV 전쟁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 약 1천600만 명에 이어 이번 분기 약 1천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최고의 두 분기였던 셈이다. 한편 넷플릭스의 경쟁사인 할리우드 텔레비전 및 필름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극장 및 테마파크 폐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전쟁이 넷플릭스의 코앞에 닥쳤다.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포괄하려는 넷플릭스의 도전에 어느 때보다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다음 세대는 넷플릭스에서 몰아보기를 하는 대신 틱톡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틱톡을 이용하는 매분 매 초마다 다음 세대의 미디어 이용 습관이 바뀌고 있다.
원문 링크 : https://qz.com/1881983/netflix-says-tiktok-is-now-a-major-competitor/
번역 :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