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위에 오빠와 아래 여동생이 있다. 오빠는 가정을 꾸리고 따로 지내고, 동생은 학교 생활에 집중하느라 자주 연락을 하지 못했다. 어느 날, 내가 집에 있을 때 동생이 다가와 가족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언니, 이번 주말에 가족 모임이 있어!"
그 모임에는 내가 기대하고 기다리던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다.
난 조금 화가 나서 "그런 일이 있으면 나한테 먼저 연락을 해야지."라고 말하며 감정이 격해졌다. 동생은 나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언니가 하도 오빠한테 잔소리하니까 그런 거 아닐까?"
그 말에 나는 순간 혼란스러웠다. '그건 아닌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어색한 반응을 보였다. 잠깐의 정적이 흘렀고, 나는 말을 이어갔다.
"알았어, 내가 오빠와 이야기해 볼게."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스스로 정의하는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가족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말 가족 모임에서 가벼운 대화를 시작으로 내 마음을 털어놓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주말에 모임이 다가오니까, 우리 서로의 일상도 좀 나누면 좋겠다."
라고 자연스럽게 말해보려 했다. 그렇게 대화를 시작하면, 서로의 소식을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의 감정도 조금씩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맥락에서 가족 모임에서의 대화는 기대와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동생과 오빠,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하며, 나는 조심스럽게 내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나도 오빠가 바쁜 건 알지만, 가끔은 나도 소외감을 느껴. 가족 모임 같은 건 좀 더 나한테 먼저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어."
오빠는 "그런 의도는 없었어."라며 변명할 때, 마음속에 쌓인 불만이 다시 떠올랐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고, 반복될수록 내 기분을 고려하지 않으며, 나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네가 항상 가족을 생각하는 걸 알아. 다음부터는 나도 좀 더 신경 쓸게."라고 말했더라면 상대방의 이해와 배려가 느껴지면서, 나도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용기가 생겼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그 당시 나와 소통이 적었던 오빠는, 아마도 동생과의 관계가 더 가까웠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그 시기에 나는 소외감을 느끼며, 내 존재가 무시당하고 배제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주변 사람들은 나의 성과를 칭찬하는 반면, 가족의 높은 기대와 요구가 나를 괴롭힌다. 이는 오빠와 동생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가족 내에서 나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이제는 내 감정을 직면하고,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내가 나 자신을 잊어버리면 내 안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외부의 기대에 의해 나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설정한 목표와 기준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작은 성과라도 나를 칭찬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계속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친구가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도전해 보자는 결심이 생겼다. 이후 나는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스스로의 가치를 다시 되새기며, 작은 성취라도 칭찬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친구는 자신의 가치가 외부 평가에 좌우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족의 기대와 나의 목표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는 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보편적인 감정임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과거의 상처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고, 이를 직면해야 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려면 나 자신을 돌아보듯 상대방의 감정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한 후 나 자신을 잃는 것은 결국 더 큰 불안감을 초래할 뿐이다.
부모가 자녀를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행동을 제한한다면, 자녀는 새로운 경험을 쌓기 어려워질 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실패하더라도 이를 격려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너는 엄마 아빠의 소중한 딸이란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걸 엄마 아빠도 알고 있어. 너의 꿈과 목표를 잊지 말고, 그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해 나가면 언젠가 그 꿈이 가까워지는 날이 올 거야. 힘든 순간에도 너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이러한 격려 속에서 자녀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과의 소통 부족이 가져온 감정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기대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길을 따라가며 나 자신을 발견해 나가고 싶다.
나는 앞으로 내 감정을 더욱 솔직하게 표현하고, 나 자신을 정의하는 데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