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내 감정을 묻는 계절
우리가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힘찬 울음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신호이다. 부모님의 돌봄 속에서 안정감과 사랑을 느끼며 성장해 왔으니까. 각자의 이유로 태어나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똑같은 길을 걷지 않으며 다른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때로는 힘들고 세상이 어둡고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그 이유는 우리가 겪는 고통이나 어려움은 일시적이다.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순조로웠다면 쉽게 성공했을 것이다. 잘 돌이켜보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지 못한 순간에도, 예를 들어 면접에서 긴장해 실수를 하거나, 지원한 회사의 결과를 기다리며 불안한 마음을 느꼈던 경험이 떠오른다. 한 번은 면접에서 "본인의 가장 큰 약점은 뭐라고 생각해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긴장한 나머지 "저는 가끔 너무 완벽주의적이어서 일을 늦추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면접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느꼈나요?"라고 질문했을 때, 나는 당황해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 팀 프로젝트에서 작은 세부 사항에 집착해 마감일을 넘긴 경험을 이야기할 기회를 놓쳤던 것이다. 그 상황에서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면접관에게 인상 깊지 않은 대답을 하게 되었고, 면접관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때는 내 능력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사랑, 친구의 응원, 연인의 지지가 항상 곁에 있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의 길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 미루면 놓칠 수도 있는 경험이며, 지금 하지 않으면 다시는 할 수 없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살아가는 동안 실패의 쓴 맛과 실망의 아픔 없이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삶은 강을 건널 때마다 새로운 도전이 기다린다.
그 흐름은 때로 홍수처럼 거세게 밀려오고, 때로는 조용히 흐르기도 한다. 그렇듯이 우리의 삶도 때로는 예상치 못한 변곡점과 예기치 않은 우회로로 이끌릴 때가 있다.
앞으로 흐르는 물처럼, 오늘의 선택과 행동이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임을 믿는다.
이 선택들이 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기대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