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없는 자산관리 자동화 - 주식, ETF, 암호화폐, 환율, 부동산
이사님, 요즘 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잖아요.
주식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주는 자동화 책을 쓰면 어떨까요?
코딩은 단 한 줄도 없고요, 암호화폐 잔고나 환차익도 실시간으로 연동되게요.
생능출판사 이사님과 카톡을 주고받다가 주식 이야기가 나왔다. 주식이라.
처음 주식투자를 공부하며 이리저리 해멨던 경험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많은 투자기법이 있겠지만 필자는 자산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헷지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취향에 맞더라.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게 되면 주식 뿐 아니라 금이나 채권같은 다양한 자산군을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피같은 내 돈이 들어가 있지 않은가? 실시간으로 수익률을 확인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그렇기에 필자는 실시간으로 자산군의 종류와 현재 가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익은 물론, 코인원 API와 연동하여 현재 암호화폐 잔액까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도구.
"이거, 나 혼자 쓰기 아까운데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제안을 드렸고 이사님께서도 흔쾌히 수락하셨다.
"저는 작가님 아이디어는 다 좋아요."
아아, 나는 복 받은 작가입니다. 뼈를 묻겠습니다 이사님. 충성충성충성.
이사님의 무한한 신뢰에 한층 마음이 들떠 신나게 자판을 두드리다 보니 3일만에 초고를 완성해 보내드릴 수 있었다.
고생하며 직접 만들고, 매일 활용 중인 도구에 대한 설명이다 보니 정말이지 수월한 작업이었던 것 같다.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금리가 마이너스인 국가도 있습니다. 은행이 돈을 보관해 주는 대신 보관료를 내는 셈이지요.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부터 촉발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미국 연방 준비은행(FED)을 필두로 세계 각국은 더더욱 금리를 인하하고 시장에 화폐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침체된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넣기 위한 양적 완화 정책입니다.
덕분에 시장은 빠르게 활기를 되찾았습니다만, 이제 우리는 신기한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면 할수록 재산이 감소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복리로 이자를 주는 저축 상품은 이미 멸종한 지 오래이며, 특판상품의 우대금리조차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은행 저축과 현금의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금과 주식 가격은 빠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제로금리 시대에는 은행에 돈을 묶어두는 것이 그 자체로 자산 감소를 향한 지름길이자 리스크가 됩니다. 단군 이래 처음으로 개인의 투자가 사실상 강요받는 시대가 왔습니다. 물가상승률보다 빠른 속도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는 일입니다. 금융시장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항상 우상향하는 경향성이 있으므로 지수에 장기투자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동안 항상 성장만 있지는 않습니다. 장기간 투자를 이어가다 보면 반드시 자산이 감소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그 낙폭이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장기간의 자산증식을 달성하려면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이 영향력을 발휘하여 시장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우리는 투자자산이 가진 리스크를 서로 상쇄시키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이를 자산배분이라 부릅니다. 뒤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리스크와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몸을 맡겨 크게 한 탕을 노리는 투자자도, 기대수익률이 낮더라도 잃지 않는 투자를 하려는 방어적인 투자자도 모두들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자산을 관리하려면 수입 대비 지출을 통제해야 하고, 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계획을 잘 설계해야 합니다.
주식이건 예금이건 한 종목에만 전 재산을 올인하는 야수의 심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자산규모가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다양한 종목을 운용하게 됩니다. 이때 각각의 종목들은 리스크와 변동성이 모두 다릅니다. A 종목이 잘 나가는 시장 상황이 있는 반면 B 종목이 잘 나가는 시장 상황도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여 리스크를 상쇄하고 최대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유한 자산 종목들과 그 비율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종목을 매도하여 다른 종목을 추가로 매수하는 리밸런싱이 대표적입니다. 리밸런싱을 하려면 본인이 보유한 자산들의 비율과 변동성을 빠삭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결혼이나 주택 마련, 자녀의 대학 진학 등 목돈이 필요한 시점을 미리 대비하여 자산의 현금화 스케쥴도 고민해야 하죠. 자산관리가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알아야 할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너무 많아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습니다.
보유 중인 자산의 현재 가격과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정리해 알려주고, 보유 중인 자산군의 비율도 그래프로 정리하여 한 눈에 알려주는 비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리밸런싱을 위해 어떤 종목을 몇 퍼센트나 매도하거나 추매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준다면 정말로 많은 고민거리가 한 번에 해결될 것입니다.
이렇게 유능한 비서를 고용하려면 돈이 많이 들겠죠. 그러니 직접 만들어 봅시다.
자, 지금부터 우리는 단 한 줄의 코딩도 하지 않고 나만의 금융 비서를 제작해 볼 것입니다. 컴퓨터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우리가 보유한 종목의 수익률을 정리해 알려주는 똑똑한 도구를 말이지요. 이런 도구를 어려운 말로 크롤러라고 부릅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생능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코딩 없는 자산관리 자동화 - 주식, ETF, 암호화폐, 환율, 부동산, 적금(가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습을 위한 예제 툴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 툴은 공부에 활용하셔도 좋지만 여기에 바로 자산을 입력하셔서 수익률을 관리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