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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울 Oct 18. 2023

하우 아이 멧 마이 풋살팀

여성 풋살 시작기

  내게 풋살팀이 생길 줄은 정말 몰랐다.

  

  처음 시작은  가벼운 마음이었다. [골 때리는 그녀들], 김혼비 작가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등 매체에서 풋살하는 여성들을 접하면서 ‘나도 한 번쯤 해볼까?’, ‘어떻길래 다들 그렇게 재밌어할까?’하는 궁금증 정도. 한 번 두 번 듣고 넘기다 이제 한 번 해보지, 싶어 호기롭게 여성을 위한 스포츠 플랫폼인 ‘위밋업 스포츠(we meet up sports)'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했으나 두 번 연속으로 우천 취소의 고배를 마셨다. 매일 쨍쨍하다 왜 신청 날에만 비가 오던지. 허탈한 마음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다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고, ’내가 풋살할 타이밍이 아닌가...?‘싶었다.

  

  그렇게 여름 동안 풋살은 잠시 묻어두고 지내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곳에서 풋살 이야기를 들었다. 퇴근길 직장 동료가 고민이 있다며 입을 뗐는데, “내가 아는 지인이 여성 풋살팀을 새로 만든다는데, 할지 말지 고민이네.”


’풋살이라고? 여성 풋살팀? 내가 찾던 거잖아!?‘

  나는 생각지 못한 이야기에 잠시 벙쪄있다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나도 들어갈 수 있냐 물었다. 나의 적극적인 반응에 직장 동료도 함께 참여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우리는 한 팀이 되었다.


  연속된 우천 취소로 김이 잔뜩 빠졌던 나는 ‘내년에나 다시 해보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제 발로 나를 찾아온 풋살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나는 마음의 준비와 함께 마침 PT를 시작하며 몸의 준비도 하고 있었다. 설레고 부푼 마음으로, 그렇게 나의 풋살팀은 시작되었다.




[다음 화]

풋살, 시작하긴 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뭘 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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