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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사원제이 Apr 14. 2024

2024 여행하고 싶은 나라 - (5) 결정

이탈리아

결정 - 이탈리아



프랑스는 올림픽이 걸렸다.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는 숙소도 없을 것 같고, 모든 것이 비싸질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프랑스 본연의 모습 보다는 올림픽으로 뒤덮힌 프랑스를 보게 될 것 같아 그 부분이 가장 걸렸다.  게다가 시위가 많은 프랑스를 봤을 때, 올림픽 때의 시위도 만만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2024년의 프랑스는 여행가기 적합한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프랑스에 사는 알고 지내는 작가의 말이 내 생각에 힘을 주었다. 지금 파리는 여행할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많은 시위들로 정산없다고 했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프랑스 여행은 피하라고 충고했다. 그렇게 프랑스는 올해 여행지 리스트에서 삭제됐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가 남았다. 5월은 이 모든 나라를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였는데, 세 나라 모두 가 본 나로서는 모두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었다. 세 나라 모두 좀 더 오랫동안 여행했다면 아쉬움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 나라를 다시 가더라도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바로 옆애 있는 나라라서인지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는 비슷한 듯 다른 나라였다. 돌로 만들어진 건물들이 마을 분위기를 비슷하게 느끼게 해주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들의 특성이 내륙 도시가 많은 이탈리아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휴가를 간다는 크로아티아는 충분히 아름다운 나라였다. 로빈과 두브로브니크 같은 도시는 며칠이라도 머무르고 싶은 아름다운 소도시였다. 플리트비채의 투명한 물들을 다시 보고 싶었다.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에서도 며칠 머물고 싶었다.


하지만, 장기간 여행을 한다고 했을 때, 이탈리아가 더 다양한 개성있는 도시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 본 이탈리아의 수많은 소도시들의 다양한 모습을 실제로 보고 싶었다. 토스카나의 푸른 초원을 보고 싶었다. 시칠리아에 좀 더 머물고 싶었다. 마테라의 분위기에 취하고 싶었다. 돌로미티도 가보고 싶었다. 피렌체도, 베네치아도, 여러 소도시들도 가고 싶었다.


E 가 말했다.

"이탈리아로 가자"

그렇게 결정했다. 2024년 여행지는 이탈리아다. 다양한 소도시가 가득한 이탈리아 동선은 어떻게 짜야할까? 이제부터는 계획을 세울 시간이다.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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