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7.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덕’과 ‘윤리’를 같은 의미의 말처럼 쓴다.
하지만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다.
도덕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본다면, 윤리는 스스로 책임진다.
도덕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면, 윤리는 스스로를 응시하고 경계한다.
따라서 도덕은 윤리보다 비주체적이기 쉽고, 위선으로 빠질 위험이 크다.
우리가 도덕적 인간보다는 윤리적 인간이 되려고 애써야 하는 이유다.
이성복 시인이 말하기를,
‘자기가 얼마나 피상적인지 아는 것이 윤리의 시작’이라고 했다.
본질적인 현상은 추구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현상에만 주목하는 ‘피상적인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보다 '더 악질'이라고 일갈했다.
모두 깊이 새겨둘 말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