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플린 Jan 13. 2021

WRITE

싫어도 참고 하루에 세 가지 이상 하기!

저는 그동안 젊음이라는 동력으로 열정을 불태워 지내 왔습니다.


남들보다 공부를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열정을 불태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갔습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젊음은 때때로 상상하기 힘든 집중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 번 성공하고 나니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일도 성공시켜 나갔습니다.

열정을 통해 집중력을 발휘하여 분야 전문지식을 넓혀 나가는 방법이었습니다.


공부 분야에서도 이 전략은 좋은 결과를 내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투자 분야에서도 이 전략이 역시 좋은 결과를 내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좋은 직장을 잡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직장을 세 군데 다녔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이 전략, 저의 성공 방정식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 현상을 종종 느끼고 있습니다.

젊음이 사라져 가니 당연하게 여겼던 열정이 잘 불타오르지 않습니다.

'열정'이라는 분야에선 누구 못지않게 자신 있었던 저에게도 이런 날이 찾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2020년은 저에게 '열정'을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는 방정식이 여전히 작동하는지 실험하는 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열정을 강제로 불러일으켜 좋은 성과를 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더 이상 열정만을 이용해서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몇 달을 방황하다가, 이제 '싫어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동안 저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도 열정으로 재미있게 해 왔습니다.

누가 재촉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재미있어서 많은 일과 다양한 투자를 해 왔습니다.

이제는 제게 열정이 줄어들어, 이런 일들에서 순수한 재미를 느끼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5년 뒤의 제 모습, 그리고 10년 뒤의 제 모습을 그려 보며

제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저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제가 잘할 수 있는 일과 잘해야만 하는 일을 살펴본 뒤

저의 생활 패턴을 몇 갈래로 나누었습니다.


무언가를 '금지'하는 식이 아닌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동기를 부여하여 안 좋은 것을 밀어내는 삶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아래의 다섯 가지 일을, 하기 싫더라도 매일 꾸준히 3개 이상 하는 것이 앞으로 제 생활의 목표입니다.


WRITE

Writing: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쓰기

Investing: 투자를 공부하고 기업 분석과 임장을 하여 실행에 옮기기

Thinking: 5년 뒤, 10년 뒤의 구체적인 내 모습을 생각하기

Engineering: 무엇이 되었든 개발하기

Reading: 2주에 1권 이상 책 읽기



이제는 싫어도 참고해야 할 나이에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젊음이 사라져 간다는 게 느껴지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스스로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신용대출 규제, '1년 내 주택 취득 시 회수'의 의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