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낭
동행
- 배낭
시. 갈대의 철학
내 지나온 인생의 삶과 동고동락한 너
한 여름의 소낙비가 내리더라도
한 겨울에 눈보라가 몰아쳐도
그리고 이 가을에 사색을 할 수 있게
함께 해준 너를 미치도록 사랑한다.
너는 내게 항상 이랬지
기쁜 일이 있더라도
슬픈 날이 오더라도
짜증이 나는 일이 있더라도
남몰래 뒤에서 훔쳐 울던 기억을 보듬어 주었던 너
그러한 네가 있어서 참 좋다.
그저 말없이
지켜만 바라볼 뿐
어색함도
부끄러움도
갈망하는 마음도
사랑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모두 잊으며 떠나가라 하네
이것이 네가 나한테 짧지 않은 인연을
이어온 삶이라고 한다.
이제는 너는 내게 있어 보석상자와 같으니
이제는 내 마음속의 너에 대한 보석을 가득 담아 줄게
떠나는 여정길 앞에서
또는 떠나오는 인생길에서
너의 익숙함의 배려함에
늘 미안해하였던 나의 마음을
어제도 그러하였듯이
오늘도 같이 동행하였던 것처럼
내일도 변함없이
함께 있어주며
함께 동행하며
함께 걸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야.
너는 나에게 있어서 인생에 없어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