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꽃의 사랑

– 인연은 만들어 가는 거야

by 갈대의 철학

노루귀 꽃의 사랑
– 인연은 만들어 가는 거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감악산에 오른다


해마다 이 맘 때면
나는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


봄은
내 등을 가만히 밀어 올리고


한 걸음 한 걸음이
기다림 위에 쌓인다


일 년이라는 시간은
그리움으로 남지 않고


어느새
사랑이 되어


낙엽 속으로
나를 이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자리


지난 계절들이
겹겹이 쌓인 그곳에서


너는
조용히
피어 있었다


계곡 한 자락
햇살이 머무는 곳


그곳에서
너를 만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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