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에 핀 제비꽃

- 나를 잊지 말아요

by 갈대의 철학

산소에 핀 제비꽃

- 나를 잊지 말아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다음 세상에는

아픈 세상에서 태어나지 말기를


산소에 피어난

오랑캐 꽃의 마음이 되어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춘사월도 지나

오월이 다가옵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훌쩍 커버린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이제야
그 눈길의 무게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세상에 빛을 주시고

고사리 같은 두 손을

하나 가득 움켜 짜듯

한없이 바라보던 그 눈길이


지금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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