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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26. 2018

물속에 빠진 달

- 물속에 비친 그대

물속에 빠진

- 물속에 비친 그대


                                              시. 갈대의 철학[蒹葭]


밤하늘 올려다보니

그날 구름 사이 내 비친 그대 웃는 얼굴

예전에 별들과 함께 있을 때

반짝반짝 초롱초롱
영롱한 아침이슬 보다 빛났어


오늘은 밤하늘 구름 몰고 와

사이사이 내비친 그대 얼굴

함께한 동무들이 없어도
외롭지 않아 보였어


구름 걷히고

바람 지나가고

풀 벌레 자지러지게 울음 그칠때

밤하늘 높게만 떠있던 네 모습이

어느샌가
내 곁에 강물에 드리워지고

나는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던 거야


항상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었다는 것을


너  떠나고 난 후
눈물 마를 날이 없었던 날에

나에게도 삶의 희망이 찾아온 것처럼 
너는 잊었다고 말을 하지만
조용히 내 곁을 지켜주고 있었던 거야

2018.7.24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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