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빠진 달
- 물속에 비친 그대
시. 갈대의 철학[蒹葭]
밤하늘 올려다보니
그날 구름 사이 내 비친 그대 웃는 얼굴
예전에 별들과 함께 있을 때
반짝반짝 초롱초롱
영롱한 아침이슬 보다 빛났어
오늘은 밤하늘 구름 몰고 와
사이사이 내비친 그대 얼굴
함께한 동무들이 없어도
외롭지 않아 보였어
구름 걷히고
바람 지나가고
풀 벌레 자지러지게 울음 그칠때
밤하늘 높게만 떠있던 네 모습이
어느샌가
내 곁에 강물에 드리워지고
나는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던 거야
항상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었다는 것을
너 떠나고 난 후
눈물 마를 날이 없었던 날에
나에게도 삶의 희망이 찾아온 것처럼
너는 잊었다고 말을 하지만
조용히 내 곁을 지켜주고 있었던 거야
2018.7.24 둔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