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낄 수 있는 감각

땀방울

by 알레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손등이 촉촉하고.

이마에서 미간을 타고 콧등옆으로

이마에서 눈썹옆을 타고 내려와 볼밑으로

눈썹은 간질간질

눈동자는 따끔따끔

입술을 짭짤하게

온몸이 땀방울이 되었다.

어디서 왔는지..

한낮의 소나기 보더 더한 것 같다.


작업하는 손이 내 눈으로 보기에 더러워

휴지는 금세 손에 잡히지 않아서

깨끗이 좀 닦아주면 좋으련만..

어깨를 들썩여

얼굴을 돌려 어깨에 내려

입가에서 귀를 향해 쓰윽 닦아본다.

어깨가 축축해졌다.


기분은 좋다.

건강에 나쁘지만 않다면..

계속해도...

체력을 안배하여 살아가야 하는나.

잠시 쉬어가야지...



국수방에서.

수제국수를 만드는 일들 중에서

국수를 재단하고 나니...

땀범벅이 되었다.

국수는 습기에 약하니..

항상 우선순위의 국수들

국수! 너를 아끼는 거야..^^

그리고 나를 아낀다...^^



이런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음소거된 것 같은 공간에..

부스럭부스럭 자동으로 움직인다.

가방 내려놓고 손발을 씻고.

허기를 채우고

벽에 등을 대고 앉아서

글을 벗 삼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