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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주차비' 받는 휴게소, 화장실도 걸어 잠근이유

by 뉴오토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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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꼭 한 번은 들리게 되는 이곳, 많은 운전자의 안식처라고 할 수 있는 휴게소는 매우 소중한 공간이다. 급한 용변을 처리할 수 있음은 물론, 휴게소 푸드코트에서 먹는 우동 한 그릇은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그런데 최근, 한 휴게소에서 주차비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상식적으로 주차비를 받는 휴게소는 당연히 납득이 되질 않는데, 이들이 왜 주차비를 받는지 이유를 들어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다. 부정적이던 여론 역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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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비 받는 대관령 휴게소

금액 높지 않지만

이용객들 반발심리 심해

주차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인 휴게소는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대관령휴게소'다. 현재 휴게소를 방문해 보면, '관광객이 봉이냐?', '휴게소에 주차비가 말이 되냐' 와 같은 플래카드들이 붙어있다. 이는 대관령휴게소에 입점한 상인들이 직접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사건의 시작은 대관령휴게소를 운영하는 평창군 시설관리공단이 주차장 이용객에게 주차요금을 받으면서다.


실제로 지난 5월 1일부터, 대관령 휴게소에 방문하는 자동차는 기본 주차료 30분 이내 600원을 징수한다. 이후 10분마다 200원씩 추가가 되며, 5시간 이상 1일 주차는 6,000원 고정 비용을 받는다. 2톤 이상 화물차는 기본 이용료가 2배인 1,200원이며, 10분마다 오르는 금액 역시 2배인 400원, 1일 주차요금은 1만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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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은 '울상'

사유는 '캠핑족'들 때문?

주차비를 받는 휴게소라니 상당히 낯선 일인데, 정선군 시설관리공단이 주차비를 받는 이유는 "이름만 휴게소로 남아있을 뿐, 관광 거점 장소로 마련해놓은 곳이어서 주차비를 받게 됐다"라는 황당한 반응을 쏟아냈다. 또한, "비어있는 공간을 캠핑이나 차박을 하는 인근 등산객이나 양떼목장 관광객들이 차지하며, 장시간 주차가 늘고 이들이 버린 쓰레기 등으로 관리가 힘들다"라는 이유도 추가됐다.


이후 강한 반발 및 논란이 이어지자, 무료주차를 1시간까지 늘려주겠다는 발표를 했고, 그 뒤로 논란은 많이 줄어든 상황. 또한 캠핑족들의 민폐 행동 때문이라는 이유엔 오히려 많은 사람이 공감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현재 대관령 휴게소는 저녁에 화장실 문을 잠그기도 하는데, 이 역시 주변 캠핑족들이 샤워를 하거나, 생활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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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jpg 이데일리

"차라리 잘 됐다"

"다른 휴게소 가겠다"

다양한 네티즌들 반응

요즘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차박 캠핑족들의 쓰레기 무단투기 사건이 휴게소 주차요금 징수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결론이다. 현지 상인들은 '임대료는 6배가 늘어났는데 주차비를 받으니 손님이 줄어 힘들다'라며 여전히 불평하고 있지만, 민폐차박족들의 쓰레기 무단투기 때문에 관리가 힘들다는 것이 정선군의 입장이다.


기상천외한 '주차요금을 받는 휴게소'의 탄생 비화는 이렇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뉴스 기사가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민폐 차박족들 진짜 노답이다", "저건 오히려 잘한 거 아닌가"라는 반응과 "저 휴게소 안 간다", "차라리 다른 데로 가지", "그래도 주차비 받는 건 선 넘었네"라는 반응으로 대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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