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구매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유지비가 저렴한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굵직한 트렌드가 된 친환경 열풍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모델도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르며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요소는 연비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신차 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산, 수입 불문하고 Top 3를 정리했다.
기아 K5 하이브리드
17.6~20.1km/h
기아 중형 세단 K5 하이브리드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L 자연흡기 엔진에 최고 출력 38.6kW(약 52마력), 최대 토크 205Nm(약 20.9kgf.m)의 전기 모터를 맞물려 여유로운 파워와 고효율을 모두 챙겼다. 사양에 따라 복합 연비 편차가 큰데, 엔트리 트림과 최상위 트림 풀옵션 사양의 격차가 2.5km/L에 달한다.
16인치 휠이 적용되는 트렌디 트림에서 빌트인 캠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복합 연비가 20km/L를 넘긴다. 반면 시그니처 트림에서 18인치 휠이 포함된 스타일 옵션과 빌트인 캠을 더하면 복합 연비는 17.6km/L까지 떨어진다. 한편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페이스리프트 전까지 K5 하이브리드와 연비가 동일했으나 현행 디 엣지는 17.1~19.4km/L로 줄어 4위로 밀려났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18.8~20.8km/L
니로는 처음부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로 개발된 친환경 전용 모델로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 중이다. 작년 초 2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쳤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 단종되었다. 파워트레인은 1.6L 자연흡기 엔진 기반으로 최고 출력 32kW(약 44마력), 최대 토크 170Nm(약 17.3kgf.m)를 내는 전기 모터가 힘을 보태 합산 최고 출력 141마력을 발휘한다.
세단보다 공기 저항이 커 연비 면에서 불리한 해치백 형상임에도 상당한 연료 효율을 보인다. 16인치 휠에 빌트인 캠이 적용되지 않은 사양은 복합 연비가 20.8km/L에 달한다. 여기에 빌트인 캠을 더하면 20.5km/L, 빌트인 캠을 포기하고 18인치 휠을 적용하면 19.1km/L가 되며 18인치 휠과 빌트인 캠을 함께 선택하면 18.8km/L까지 떨어진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18.9~21.1km/L
대망의 1위는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본래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과 프리우스가 각각 22.4km/L, 23.0km/L로 1, 2위를 꿰찼으나 풀체인지 모델의 국내 출시가 다가오며 기존 모델의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니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다만 엔진 최대 토크가 15.0kgf.m로 니로보다 소폭 높다. 그럼에도 더 높은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세단 모델로 해치백보다 공기 저항을 덜 받는다. 게다가 공차 중량이 1,355~1,370kg으로 니로보다 35~90kg 가볍다. 덕분에 빌트인 캠이 적용되지 않은 16인치 휠 사양 기준 복합 연비 21km/L의 벽을 깰 수 있었다. 16인치+빌트인 캠 사양은 20.9kg/L, 17인치 휠 사양은 빌트인 캠 적용 여부에 따라 19.2km/L, 18.9km/L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