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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풀옵 vs 신형 아반떼, 유지비는 거기서 거기?

by 뉴오토포스트
유지비-비교-2.jpg 현대차 아반떼 /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경차와 준중형차는 사회 초년생들의 첫 차로 인기가 많은 차종이다. 한때 소형차도 있었지만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에서 힘을 못써 SUV를 제외하고 모두 단종되었다. 소형 SUV는 준중형차보다 차체가 작은데도 가격은 비슷하거나 더 비싸니 후순위로 미뤄두는 경우가 많다. 결국 경차와 준중형차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데 아무리 봐도 체급 차이가 너무 난다.


하지만 경차 캐스퍼와 준중형차 아반떼의 유지비를 비교해 보니 찻값과는 다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슷한 예산으로 구매한다는 전제를 위해 캐스퍼는 1.0 가솔린 터보에 17인치 휠을 포함한 풀옵션 모델, 아반떼는 1.6 가솔린 스마트 트림 15인치 휠 기준으로 잡았으며 LPi 모델도 특별히 추가해서 비교했다.

유지비-비교-3.jpg 현대차 캐스퍼 터보
유지비-비교-4.jpg 현대차 아반떼 스마트 트림

자동차세는 캐스퍼 승

연간 18~19만 원 절약

자동차 유지비는 기름값부터 세금, 보험료, 소모품 교환비, 통행료, 주차비 등 꽤 많은 항목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간략한 비교를 위해 개인차가 큰 보험료, 주차비 등을 제외하고 연료비와 세금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았다. 연료비는 기사 작성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윳값 1,746원, LPG 869원을 기준으로 잡았다. 우선 자동차세는 당연하게도 캐스퍼의 승리다.


캐스퍼는 자연 흡기, 터보 모두 배기량이 998cc이며 cc당 80원에 불과한 경차 세금이 적용되어 1년에 103,792원만 납부하면 된다. 반면 아반떼 1.6 가솔린의 배기량은 1,598cc인 데다가 cc당 140원이 적용되어 연간 290,836원을 내야 한다. LPi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배기량이 근소하게 낮지만 1,274원 저렴할 뿐이다. 결론은 캐스퍼를 타면 매년 18~19만 원가량 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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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는 아반떼가 역전

자동차세보다 격차 커져

하지만 자동차세로 절약한 돈은 다시 연료비로 빠져나가게 된다. 캐스퍼 터보 17인치 휠 사양의 복합 연비는 12.3km/L에 불과하다. 반면 아반떼 1.6 가솔린은 15인치 휠 기준 15.3km/L, LPi 15인치 휠 사양은 10.5km/L가 나온다.


매년 1만 5천km를 탄다고 가정했을 때의 연간 연료비는 캐스퍼 212만 9,268원, 아반떼 171만 1,765원으로 41만 7,503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LPi 모델은 124만 1,429원으로 캐스퍼보다 89만 원가량 더 저렴하다. 연간 주행거리를 2만km로 올리면 아반떼 가솔린과 LPi로 대략 56만 원, 118만 원씩 아낄 수 있다. 리터당 3km 이상 벌어지는 연비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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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많이 탈수록 유리

LPi는 3년 내로 본전 뽑아

자동차세와 연료비를 종합해 보았다. 연간 1만 5천km 주행 기준 아반떼 가솔린이 캐스퍼 대비 23만 459원, LPi는 70만 2,069원 저렴하며 2만km 주행 시 각각 36만 9,627원, 99만 8,016원을 아낄 수 있다. 연간 주행거리와 비례하는 연료비에서 차이가 벌어지는 만큼 많이 탈수록 아반떼가 유리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가격 차이를 자동차세와 연료비로 상쇄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현재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풀옵션 가격은 2,077만 원이다. 아반떼는 스마트 트림에서 17인치 휠을 제외한 모든 옵션 선택 시 가솔린 2,217만 원, LPi 2,357만 원이다. 고로 아반떼 가솔린 140만 원, LPi 280만 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만약 연간 2만 km를 주행한다면 아반떼 가솔린은 3년 10개월, LPi는 3년 내로 가격 차이를 상쇄할 수 있다. 물론 자동차 유지비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캐스퍼 풀옵션을 구매해 유지할 여건이 된다면 아반떼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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