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가 뭐야?" 챗GPT한테 물어봤

by 뉴오토포스트

국가대표 자동차는 뭘까?

인공지능이 ‘이 차’ 선택했다
그 이유를 파헤쳐 보자

333bbe0474f44e7d9a7f4087abafa45e.jpg 사진 출처 = 현대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가 뭐냐”고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갈릴 것이다. 누군가는 아반떼를, 누군가는 쏘나타를, 누군가는 K5를, 누군가는 무쏘나 싼타페를 뽑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주자 챗 GPT는 국가대표 자동차로 ‘현대 그랜저’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단순한 인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랜저는 오랜 시간 한국 사회에서 ‘성공’, ‘출세’, ‘아버지’, ‘준대형 세단’이라는 키워드를 상징해온 유일무이한 차다. 시대가 변하고, 소비자가 SUV나 전기차로 이동해도, 여전히 그랜저는 대한민국의 집단 기억 속에서 ‘국민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그 상징성은 지금도 판매 지표로 이어지고 있다.


세대를 관통한 차, 그랜저

HYUNDAI GRANDEUR GEN1.jpg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8년간 대한민국 준대형 세단 시장의 대표주자로 군림해왔다. 당시 고급 승용차는 외제차가 아니면 찾기 어려웠던 시절. 그런 시대에 국산 고급차라는 개념을 정착시킨 첫 모델이 바로 그랜저였다. 이후 세대를 거치며 점차 대중화됐고, 곧 ‘성공한 사람의 차’로 사회 전반에 각인됐다.


90년대와 2000년대엔 ‘아버지 차’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고, ‘장인어른 픽업용 차’라는 말까지 생겼다. 결혼식 대절 차량으로, 가족행사 대표차로, 명절 귀성길 단골 차량으로, 어느 시기든 그랜저는 한 집안의 ‘대표’ 역할을 했다. ‘그랜저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그랜저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한국 사회의 문화 아이콘이었다.


그리고 이 인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말 7세대 GN7 모델이 사전계약을 시작하자, 첫날에만 무려 8만 대 이상의 계약이 몰렸다. 이후 누적 계약 10만 대를 돌파했고, 지금까지도 국산 준대형 세단 판매 1위를 유지 중이다. 현대차 내부에선 “그랜저 하나로 준대형 세단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그랜저의 소비층은 더 넓어졌다. 기존 중장년층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실내와 최신 운전자 보조기능에 매력을 느낀 30~40대 소비자들도 유입되고 있다. ‘내연기관 세단은 올드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는 와중에도, 그랜저는 예외적인 케이스다.


세그먼트의 절대강자

731c0e2f01784b1096b95c37633edbff.jpg 사진 출처 = 현대차

그랜저를 단순히 판매량이 많은 차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차’로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세대를 아우르는 상징성’에 있다. 실제로 시대별로 국민차의 흐름을 되짚어보면, 이 위상은 더욱 선명해진다.

1980년대엔 포니와 엑셀 같은 모델이 국민차의 시작을 열었고, 1990년대엔 쏘나타가 중형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0년대엔 사회초년생들이 선호한 아반떼가 세대 아이콘이 되었고, 2010년대 이후엔 SUV 중심의 쏘렌토·카니발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 속에서도, ‘성공한 차주’의 상징은 언제나 그랜저였다.


AI가 선택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가 그랜저라는 점은, 시대적 의미와 상징성을 모두 고려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물론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 언젠가는 그 자리를 다른 모델이 대신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시점,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친구의 말에, 인공지능 또한 “그랜저”라 답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제네시스 의식하나…” 벤틀리, 새로운 디자인 컨셉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