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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연동해..." 내년부터 현대차 내비게이션, 이

by 뉴오토포스트

현대차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글 플레이스 정보 연동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 본격 도입

hyundai-navi3.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시스템이 그 중심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ccNC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글 플레이스(Places) 데이터와 연동되어, 기존 차량 내비게이션의 정보 부족 문제를 대폭 개선한다.


현재 차량 내비는 단순 경로 안내와 목적지 설정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차가 새롭게 도입하는 시스템은 구글의 방대한 장소 정보와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즉, 음식점, 관광지, 병원, 매장 등 2억 5천만 개 이상의 장소 정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경험의 폭이 크게 확장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니라, 차량 그 자체가 스마트 디바이스로 변모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2025년부터 적용이 시작되며, 아이오닉 5·9, 코나, 싼타페, 투싼 등 인기 차종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고, 이후 기아와 제네시스 전 차종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2억 5천만 장소 정보 실시간 제공

hyundai-navi2.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가 도입하는 신형 내비게이션은 구글 플레이스 API와 실시간 연동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마치 스마트폰에서 구글맵을 사용하는 것처럼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목적지를 검색하고, 각 장소의 사진·영업시간·후기·평점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근처 애견 동반 카페”를 입력하면, 관련된 장소들의 위치, 사용자 리뷰, 거리, 운영 정보가 직관적으로 표시되며, 해당 장소까지의 경로도 자동으로 안내된다. 이는 기존 차량 내비게이션의 고질적인 불편함이었던 검색 정확도와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구글의 위치 데이터는 OTA(Over-the-Air) 방식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되며, 지도 외에도 주차장 정보, 혼잡도, 실시간 소요 시간 같은 요소들도 점진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로써 차량은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기기’에서 벗어나, 탐색과 추천, 판단을 도와주는 일상형 AI 도구로 거듭난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닌, ‘경험의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향후에는 차량 내 음성 비서와의 연동도 강화돼 “근처에서 평점 높은 돈가스집 찾아줘”와 같은 자연어 명령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플레오스 커넥트’ 도입

hyundai-navi4.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이번 시스템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차량 자체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ndroid Automotive OS) 기반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스마트폰을 연결해 쓰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다르다. 차량 내부에 구글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스마트폰 없이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커넥티드카 플랫폼으로, 음성 인식, 멀티미디어 제어, 앱 연동, 차량 상태 진단 등 여러 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여기에 구글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내비게이션과 콘텐츠, 통신, 정보 처리까지 모두 차량 안에서 이뤄지는 생태계가 형성된다.


또한 사용자는 차량 내에서 유튜브 뮤직, 구글 캘린더,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별도 연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 편의성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중심의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 위치 기반 광고, 개인화 추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도 연결될 수 있는 구조다.


‘스마트폰 그 이상’의 플랫폼

hyundai-navi.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가 더 이상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닌 시대다. 특히 이번 현대차의 변화는 ‘자동차가 스마트폰을 따라잡는다’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로, 차량 자체가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구글과 연동된 고도화된 내비게이션은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경험에 직접 개입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정보 접근성과 검색 편의성, 그리고 기존 차량 시스템은 물론 일부 스마트폰 앱보다도 우수한 활용성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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