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대표 주자인 싼타페가 2026년형 모델로 새롭게 돌아왔다. 기존 풀제인지 모델인 ‘디 올 뉴 싼타페’가 강인한 각진 디자인과 동급 최대 실내 공간으로 주목받았다면, 이번 연식변경 모델은 실질적인 상품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화하고, 신규 트림과 외관 패키지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4년형 신형 싼타페는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모두 아우르는 ‘테라스 콘셉트’와 대형 테일게이트, 파격적인 H자형 라이트 디자인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2026년형은 큰 디자인 변화 대신,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 그리고 고급감을 높이는 사양 중심으로 진화했다. 현대차가 소비자 반응을 적극 반영한 결과, 이번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확실한 업그레이드’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형 신형 싼타페가 외관과 실내 공간 혁신에 집중했다면, 2026년형은 운전자가 매일 체감할 수 있는 편의 사양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도 ▲전자식 변속 칼럼 진동 경고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를 기본 적용해, 이전에는 상위 트림에서만 가능했던 사양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연식변경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신규 트림 ‘H-Pick’이다. 기존 ‘프레스티지 플러스’ 트림을 기반으로 ▲디지털 키 2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천연가죽 시트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등을 기본 장착했다. 이는 장거리 주행이 잦은 운전자나, 프리미엄 편의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
외관 옵션도 다양해졌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범퍼 몰딩 등에 블랙 컬러를 입힌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그리고 여기에 블랙 사이드스텝과 전용 도어스팟램프를 더한 ‘블랙잉크 플러스’ 패키지가 새롭게 운영된다. 디자인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기준 3,606만 원부터, 하이브리드 4WD 캘리그래피 트림은 5,127만 원까지 구성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연식변경 모델에 대해 “외관만 살짝 바꾸는 수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2026 싼타페는 전반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매일 운전하며 느끼는 편의성과 안전 사양이 강화된 점은 이전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특히 H-Pick 트림의 도입은 상위 옵션을 포기하기 어려웠던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블랙 익스테리어·블랙잉크 플러스 같은 외관 패키지는 개성을 중시하는 SUV 오너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디자인 변화가 없더라도, 맞춤형 선택지를 늘려 상품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결국 2026 싼타페는 2024년형이 열어놓은 ‘넓고 강인한 싼타페’의 틀 위에, 세부적 만족도를 높이는 진화를 거쳤다. 변화의 폭은 크지 않지만,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차이가 느껴지는 ‘체감형 업그레이드’라는 점에서, 이번 연식변경은 충분히 ‘괜찮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