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메르세데스-벤츠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절대 강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진정한 ‘왕의 귀환’을 선언했다.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빌리티쇼 ‘IAA 2025’에서 벤츠는 핵심 모델 GLC의 순수 전기차 버전, ‘더 뉴 GLC 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공개된 GLC EV는 단순히 기존 내연기관 GLC에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한 파생 모델이 아니다. 이름만 같을 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모델로, 크기, 성능, 주행거리, 첨단 기술 모든 면에서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상품성을 예고하고 있다. 문을 여는 순간 S클래스를 방불케 하는 광활한 디스플레이에 압도당하고, 한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왕복에 가까운 거리를 주행하는 등, 경쟁 모델들을 ‘오징어’로 만들어 버릴 만한 강력한 무기로 무장했다. 이것은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시장의 기준을 새로 쓰겠다는 벤츠의 야심 찬 선전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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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GLC EV’는 이름에서 오는 친숙함과 달리, 모든 것이 완전히 새롭다. 가장 큰 변화는 전기차 전용 ‘MB.EA’ 플랫폼을 채택하면서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이 비약적으로 커졌다는 점이다. GLC EV의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972mm로, 기존 내연기관 GLC(2,890mm)보다 80mm 이상 길어졌다. 이는 경쟁 모델로 꼽히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2,875mm)이나 BMW iX3(2,864mm)를 압도하는 수치로, 한 체급 위 모델에 버금가는 넉넉한 2열 레그룸과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이러한 공간의 혁신은 첨단 기술과 만나 절정을 이룬다. 운전석 계기판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 전체를 거대한 유리 패널로 덮은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탑승자를 맞이한다. 이는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나 EQS에서도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되던 사양으로, GLC EV의 실내를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미래적인 디지털 경험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압도적인 스크린 하나만으로도 실내의 고급감과 만족도는 ‘게임 끝’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이미지: 메르세데스-벤츠
GLC EV의 혁신은 디자인과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전기차의 핵심인 주행 성능과 효율성 역시 현존하는 모든 경쟁자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94.0kWh 용량의 최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최대 713km를 목표로 한다. 국내 인증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500km 후반에서 600km 초반대의 주행거리가 예상되는, 동급 최강의 수치다. 또한,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지원하여 충전 속도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초급속 충전기 사용 시 단 10분 충전만으로 약 300km에 가까운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GLC 400 4매틱’ 모델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출력 483마력이라는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거대한 차체를 부드러우면서도 폭발적으로 밀어붙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벤츠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첨단 사양들이 더해져 주행의 완성도를 높였다.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되어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며, 최대 4.5도까지 뒷바퀴가 조향되는 후륜 조향 시스템은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대형차답지 않은 민첩한 움직임을 선사한다. 또한, 벤츠의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브 파일럿이 탑재되어 특정 조건에서 레벨 3에 가까운 도심 자율 주행을 지원, 운전자의 피로를 최소화한다.
이미지: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EV’는 모든 면에서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모델이다.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크기와 공간, 플래그십 부럽지 않은 첨단 실내, 700km를 넘보는 주행거리와 강력한 성능까지, 지금까지 중형 전기 SUV 시장에 존재했던 모든 기준을 한 단계 이상 끌어올렸다.
GLC EV는 2026년 하반기 독일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서 GLC가 꾸준히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켜온 만큼, GLC EV 역시 국내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GV70, BMW iX3, 아우디 Q4 e-트론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시장에 GLC EV가 등판하는 순간, 시장의 판도는 완전히 새로 쓰일 것이다. 벤츠가 제시하는 ‘새로운 기준’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