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렉스턴에 밀린다"…다급해진 기아, 파격적 할인

by 뉴오토포스트

국내 픽업트럭 1위 기아 타스만
9월 한 달간 할인 프로모션 진행
파격적 할인의 배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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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기아

지난 5월, 기아 타스만이 출시되었을 때 시장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수십 년간 KGM(구 쌍용차)렉스턴 스포츠&칸이 독주하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무장한 대항마가 등장하자, 소비자들은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 출시 첫 달부터 단숨에 픽업트럭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왕의 귀환’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뜨거웠던 열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식는 모양새다. 출시 초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판매량이 주춤하자, 다급해진 기아가 칼을 빼 들었다. 9월 한 달간 최대 360만 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이다.

출시 첫 달 1,300대 → 지난달 800대…반짝 효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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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기아

기아 타스만의 위기감은 판매량 수치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공식 판매가 시작된 지난 5월, 타스만은 1,348대를 판매하며 KGM 렉스턴 스포츠&칸을 가볍게 제치고 픽업트럭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신차 효과는 길지 않았다. 판매량은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 8월에는 887대를 기록하며 월 1,000대 선이 무너졌다.

물론 여전히 렉스턴 스포츠&칸을 앞서는 판매량이지만,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점이 문제다. 기아 내부적으로는 월 1,000대 이상의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대했던 만큼, 현재의 판매 추이는 분명 ‘빨간불’이다.

기아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타스만의 주요 구매층은 레저 활동과 실용성을 모두 중시하는 30~50대 남성이다. 이번 9월 프로모션은 바로 이 핵심 고객층의 구매를 다시 한번 촉발하고, 하반기 판매량을 견인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출시 초기에 계약을 망설였던 잠재 고객들을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3,390만 원에 가솔린 터보 픽업을?…파격적인 할인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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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기아

이번 9월 프로모션의 핵심은 강력한 가격 할인이다. 타스만의 시작 가격은 3,750만 원(2.5 가솔린 터보, 2WD 다이내믹 트림)부터 시작하는데, 여기에 최대 360만 원의 할인을 적용하면 실구매 가격은 3,390만 원까지 낮아진다. 이는 국산 중형 SUV의 기본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물론 최대 할인 금액인 360만 원을 모두 적용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생산월에 따른 재고차 할인(최대 100만 원), 특정 영업점에서 진행하는 특별 타겟 할인(최대 200만 원), 기타 카드사 및 트레이드인 혜택 등 여러 조건이 중복 적용되어야 가능하므로,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타스만의 근본적인 상품성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타스만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국산 유일의 준대형 가솔린 터보 픽업트럭이다. 정숙하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은 업무용은 물론, 주말 레저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자신감인가, 위기감인가…기아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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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기아

출시 4개월 만에 파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 든 기아의 행보를 두고 시장의 해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신차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꺼지면서 KGM 렉스턴 스포츠&칸의 아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반면, 이는 경쟁자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고 하반기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하려는 기아의 자신감이라는 시각도 있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통해 월 1,000대 이상의 안정적인 판매량을 다시 한번 확보하고, ‘국민 픽업트럭’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아의 이번 승부수는 픽업트럭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과연 기아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주춤했던 판매량을 반등시키고, 대한민국 픽업트럭 시장의 새로운 왕좌를 굳건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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