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계약 취소합니다"…BYD 돌핀

by 뉴오토포스트

BYD 돌핀, 국내 인증 완료
2천만 원대 ‘가성비 끝판왕’
국내 시장 초토화 예고?


국산 전기차 시장이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으로 겨우 버티고, 기아가 EV3로 반격을 준비 중인 이 소형 전기차 시장에, BYD가 ‘확인 사살’과도 같은 비장의 무기를 들고 왔기 때문이다. 이미 , 아토 3, 씨라이언 7을 연달아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공략 중인 BYD가 드디어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가성비 끝판왕, 소형 해치백 ‘돌핀’의 국내 출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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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YD

최근 돌핀의 롱레인지 모델이 국내 환경부 인증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2천만 원대 전기차’라는 충격적인 가격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스펙부터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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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YD

이번에 국내 인증을 통과한 모델은 돌핀의 ‘롱레인지’ 버전이다. 많은 이들이 ‘가성비’ 모델이라 하여 성능이 낮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스펙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롱레인지 모델은 60.48kWh 용량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204마력(150kW)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54km를 확보했다. 이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 모델(64.8kWh, 204마력, 417km)과 비교해도 출력은 동일하고, 주행거리만 소폭 짧은 수준이다. 즉, 롱레인지 모델은 보조금이 아닌, 순수한 ‘성능’으로도 국내 소형 SUV들과 정면 대결이 가능한 체급을 갖췄다.

이는 돌핀의 기본형 모델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해진다. (아직 국내 인증 전인) 기본형 모델은 44.9kWh 배터리팩에 95마력의 모터를 탑재한, 철저한 도심형 가성비 스펙이다. BYD가 롱레인지 모델을 먼저 인증받았다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저렴하기만 한 차’라는 인식을 넘어 ‘성능도 뒤지지 않는 차’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엿보인다.

모든 것을 파괴할 ‘2천만 원대’ 가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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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YD

돌핀은 씰, 아토 3, 씨라이언 7에 이어 BYD가 국내에 선보이는 네 번째 모델로, 출시 전부터 ‘2천만 원대 전기차’로 시장의 모든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여기서 BYD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만약 이번에 인증받은 롱레인지 모델만 출시할 경우, 이미 국내에서 4천만 원 중후반(보조금 적용 전)에 판매 중인 상위 모델 ‘아토 3’ 기본형과 가격 차이가 불과 200만 원 내외로 좁혀지는 ‘팀킬’이 발생할 수 있다. 롱레인지 모델의 성능이 워낙 뛰어나, 아토 3의 판매를 간섭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이 진짜 주목하는 시나리오는 따로 있다. 일본 시장의 가격 정책을 고려한 파격적인 국내 가격 책정이다. 돌핀 롱레인지 모델의 일본 판매 가격은 약 420만 엔(약 3,700만 원)이지만, 기본형 모델은 약 320만 엔(약 2,843만 원)부터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BYD가 국내 시장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일본 시장보다 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으며, 기본형 모델의 국내 출시 가격을 2천만 원대 초중반으로 책정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만약 2,400만 원에 기본형 모델이 출시된다고 가정하면,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약 500~600만 원)을 적용한 실구매 가격은 1,000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지게 된다. 이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나 기아 EV3는 물론, 아반떼나 K3 같은 가솔린 준중형차의 상위 트림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국내 소형차 시장, ‘초토화’ 경고음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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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YD

BYD 돌핀의 국내 인증 완료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롱레인지 모델은 ‘성능’으로, 기본형 모델은 ‘가격’으로 시장을 양쪽에서 압박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모든 시선은 BYD코리아가 발표할 ‘최종 가격표’에 쏠려있다. 과연 BYD는 롱레인지 모델만으로 ‘간 보기’에 나설 것인가, 아니면 2천만 원대(실구매가 1천만 원대) 기본형 모델까지 투입하며 국내 소형차 시장 생태계 자체를 파괴하는 ‘극약 처방’을 내릴 것인가.

분명한 것은, 돌핀의 가격표가 공개되는 순간, 코나 일렉트릭과 EV3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의 계산기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점이다. 현대차·기아가 과연 이 ‘역대급 가성비’ 괴물의 공세에 맞서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내 들지, 그야말로 피 말리는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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