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3,067대 리콜
NHTSA가 스쿨버스 우회 사건을 조사한 직후 이루어져
대규모 리콜은 자율주행 안전성에 대한 우려 증폭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로보택시가 도시를 누비는 모습은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웨이모와 같은 기업들이 실제 도로에 로보택시를 운행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완벽한 단계가 아니기에 이 첨단 기술이 가끔은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는 '아찔한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면 이야기는 더욱 심각해진다.
최근 웨이모 로보택시가 정지된 스쿨버스를 위험하게 우회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연방정부의 조사까지 받게 되었다. 운전자 없는 자동차가 규칙을 어기고 아이들의 하차를 위협하는 상황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과연 '스스로 판단하는' 로보택시의 오류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 걸까? 그리고 이 '아찔한 실수'의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지금부터 로보택시 안전 문제의 민낯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최근 웨이모는 정차된 스쿨버스의 빨간 경고등과 펼쳐진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3,067대의 자율주행차를 리콜했다. 이러한 결함은 스쿨버스에서 내리거나 탑승하려는 아이들과 로보택시가 충돌할 위험을 크게 높이는 치명적인 문제다. 리콜 대상 자동차는 2025년 11월 5일 이전에 출시된 웨이모의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모델들이다.
이 대규모 리콜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가 웨이모 자율주행 시스템의 스쿨버스 주변 운행 성능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직후 이루어졌다. 조사는 한 웨이모 로보택시가 정지된 스쿨버스를 '매우 위험하게' 우회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해당 자동차는 처음엔 멈췄지만, 버스 앞을 지나기 위해 오른쪽으로 잠시 꺾었다가 왼쪽으로 크게 돌아 전면을 가로지르며 버스 옆을 완전히 통과하는 아찔한 운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학생들 옆을 지나친 것으로 확인되어 정부의 우려를 샀다. 당시 로보택시에는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지 않았다.
웨이모는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11월 17일까지 모든 해당 자동차에 업데이트함으로써, 공식 리콜 발표 전에 이미 기술적 결함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NHTSA는 조사를 개시했을 당시 웨이모 자동차가 주당 200만 마일을 주행하고 있었으며, 전체 주행 거리가 1억 마일을 넘어섰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유사한 이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하며 이번 리콜에 대한 걱정을 남겼다. 지금 웨이모의 리콜이 당장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광범위한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성 확보는 여전히 웨이모를 포함한 모든 개발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숙제로 남아있다.
웨이모 로보택시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자율주행 기술의 놀라운 발전 이면에 존재하는 잠재적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스쿨버스 주변에서의 위험천만한 운행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직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해 완벽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드러냈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였기에,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에 있어 더욱 철저한 검증과 투명한 공개, 그리고 선제적인 규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웨이모가 공식 발표 전에 발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유사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우려는 여전히 유효하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우리 삶에 가져올 편리함만큼, 안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원칙과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