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의 최후...?" 카누, 결국 역사 속으로...

by 뉴오토포스트
한때 유망했던 전기차 카누, 올해 1월 결국 파산
NASA와 USPS까지 운용 중단
현대차 협력 거부 후 독자 노선 고집했지만...


한때 혁신적인 기술과 미래형 디자인으로 전기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카누'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 항공우주국, NASA와 미국 우정공사, USPS 같은 유력 기관들마저 카누 자동차의 운용을 전면 중단하면서, 회사는 파산을 맞이했고,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를 꿈꿨던 카누의 쓸쓸한 퇴장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과 함께 스타트업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1%EC%82%AC%EC%A7%84-%EC%B6%9C%EC%B2%98-X-%40canoo5.jpg 사진 출처 = X '@canoo'

특히 카누의 몰락은 과거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논의가 결렬되었던 배경과 맞물려 '배신자의 최후'라는 섬뜩한 꼬리표까지 따라붙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도로 진행되던 10조 원 규모의 투자 논의를 뒤로하고 카누가 독자적인 완성차 생산을 선언하며 '테슬라처럼 성공하겠다'라는 야망을 드러냈던 일은, 불과 몇 년 만에 파산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진 셈이다.


NASA와 USPS마저 손절, 철저히 외면받은 카누

%EC%82%AC%EC%A7%84-%EC%B6%9C%EC%B2%98-X-%40canoo6.jpg 사진 출처 = X '@canoo'

미래형 전기 자동차로 큰 기대를 모았던 카누가 올해 1월 파산했으며, 미 항공우주국, NASA와 미국 우정공사, USPS 같은 유력 기관들마저 카누 자동차 운용을 전면 중단하며 쓸쓸한 퇴장을 맞이하게 됐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우주비행사 이동용으로 도입했던 카누 EV 3대에 대해 "임무 수행을 위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라고 판단하여 운용 종료를 결정했다. 미국 우정공사, USPS 역시 도입했던 6대의 시험용 전기 밴에 대해 "평가가 모두 끝났으며 추가적인 투자 계획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며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미 정부 기관들이 보유한 카누 자동차의 향후 처분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 경매 시장에 나오거나 폐기될 것으로 예상하며 카누는 이제 역사 속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82%AC%EC%A7%84-%EC%B6%9C%EC%B2%98-X-%40canoo4.jpg 사진 출처 = X '@canoo'

카누는 2017년 설립 당시, 차체와 섀시를 분리하여 자유롭게 차종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은 미니밴과 픽업트럭 등 다양한 확장성을 가능하게 했고, 한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도로 현대차와 협력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6년간 10조 원에 달하는 투자 금액을 약속하며 카누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려 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카누에 대한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2021년 카누의 전략 변경으로 인해 파트너십은 돌연 종료되었다. 파트너십 종료의 결정적인 이유는 카누가 완성차 업체에 기술을 파는 것을 거부하고, 테슬라와 같은 완성차 브랜드처럼 직접 자동차를 생산해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막대한 투자를 약속했던 파트너가 갑자기 독자 노선을 선언한 것에 대해 '배신'과 다름없는 결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EC%82%AC%EC%A7%84-%EC%B6%9C%EC%B2%98-X-%40canoo2.jpg 사진 출처 = X '@canoo'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저버리고 독자 노선을 걸었던 카누는 이후 오클라호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일부 고객에게 자동차를 인도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결국 수익성 확보 실패와 만성적인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25년 1월 파산에 이르렀다. 기술 혁신만으로 시장을 제패하려 했지만, 대량 생산 능력, 자금력, 그리고 시장 예측 능력 등 종합적인 역량 부족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법원은 파산 절차를 통해 스타트업 CEO이자 주요 투자자였던 토니 아킬라에게 자산 매각을 승인했으며, 이로써 카누는 시장에서 완전히 공중분해 되었다.


‘테슬라의 꿈’을 꾸던 카누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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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혁신'과 '미래'의 대명사였던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카누의 파산은 기술력만으로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는 냉혹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례다. 현대차그룹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의 10조 원대 투자 제안을 뿌리치고 '테슬라처럼 되겠다'라는 야망을 품었던 카누는, 결국 수익성 확보와 자금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NASA와 USPS마저 외면한 카누의 자동차들은 이제 폐기되거나 정부 경매 시장에 나오는 길만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누의 사례는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판단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시장의 현실, 자금 확보, 생산 능력,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말해주는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배신자의 최후'라는 오명과 함께 사라져 가는 카누의 이야기는, 오늘도 미래 모빌리티를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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