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고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신차 출시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무서울 정도로 급증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22만 대를 돌파해 처음으로 연 2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중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기아 EV9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최근 EV9의 성능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어떤 정보가 공개된 것일까? 오늘은 내년 2분기 출시 예정인 기아 EV9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2022 CEO 인베스터 데이’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최근 기아 송호성 사장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과 재무 목표, 투자계획 등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 브랜드 도약,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신사업 선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구조 확보 등이었다.
우선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4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목표치 315만 대보다 27% 많은 것이다. 특히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는 올해 대비 42% 증가한 154만 6,000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목표로 삼은 400만 대 가운데 52%는 친환경차로 구성한다. 특히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등 4대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7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14종 전기차
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목표를 120만 대로 잡았다. 이는 기아 전체 판매량의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주요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는 45%로 잡았다. 이 목표치는 지난해 2월 인베스터 데이 당시 발표한 87만 7,000대보다 약 36% 높은 수준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아는 친환경차 가운데 전기차 부문에서는 내년에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내놓는 등 매년 2종 이상 신차를 출시해 2027년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이는 2026년까지 11개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전용 전기 픽업트럭,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 전기차 등 3종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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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무려 5m
3열 탑재 유력하다
기아는 이번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서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제원 및 탑재 예정인 신기술을 깜짝 공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9은 회사의 목표인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을 위한 핵심 차종이다. 기존 기아의 내연기관 차종인 모하비와 텔루라이드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먼저 EV9은 길이 5m에 달하는 대형 SUV로 나온다. 전기차는 아니지만 국내 출시된 대형 SUV 중에서 5m가 넘는 모델은 쉐보레 타호, 신형 트래버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등이 있다. 그리고 EV9은 3열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섞어 존재감을 부각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오토모빌리티 LA에서 공개한 EV9 콘셉트 디자인을 대거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재된 고성능 전기모터
과연 주행가능거리는?
EV9에는 브랜드 전동화 라인업 중에서도 고성능 전기모터가 사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우수한 가속성능을 확보했다며 주행 실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장 약 540㎞에 달할 것으로 밝혔다.
제원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기아 EV9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400㎞ 후반대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공개된 수치는 많은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6분 충전으로 100㎞ 주행거리를 확보할 정도로 충전 능력도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75km다.
각종 신기술 탑재
아이오닉 7과 플랫폼 공유
기아 EV9에는 각종 신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아 제품 최초로 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소비자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도 적용해 전기차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구현할 예정이다. 더불어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HDP를 비롯해 한 층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을 최초로 적용할 예정임을 밝혔다.
그리고 관련 부품 업계에서는 기아 EV9은 기존 현대차그룹이 사용하는 전동화 맞춤형 기능을 대거 공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러 캠,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등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줄이는 요소가 대표적으로 공유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추가로 현대차가 선보일 아이오닉 7과 플랫폼, 동력계, 배터리 등을 활용해 단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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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전동화 SUV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
내년에 출시될 기아 EV9의 모든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제원이 파악된 시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은 디자인에도 주목하고 있었다. 먼저 EV9 디자인에 기반이 된 더 기아 콘셉트 EV9를 먼저 살펴보려고 한다. 콘셉트 EV9은 EV6에 이어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EV9의 콘셉트 모델로,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담긴 SUV다.
콘셉트 EV9은 길이 4,930mm, 너비 2,055mm, 높이 1,790mm, 휠베이스 3,100mm을 갖췄다. 기아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다섯 가지 속성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전용 전동화 SUV의 독창적이고 대담한 형상을 구현했다. 기교 없이 상하좌우로 곧게 뻗은 외관은 이 차가 실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3열 SUV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콘셉트카 디자인
현실적으로 바꾼다
EV9은 기아가 지난해 오토모빌리티 LA에서 공개한 EV9 콘셉트 디자인을 대거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EV9 전면부는 콘셉트카 디자인을 현실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콘셉트카 헤드램프를 구성했던 스타 클라우드 패턴은 삭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그릴, 범퍼, 펜더 클래딩 등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V9 양산차의 측면은 내부 B필러를 세우고 코치 도어 대신 일반 도어를 장착한다. 미러 캠,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을 통해 주행 시 공기저항을 줄이는 점도 특징이다. 펜더와 도어가 만드는 독특한 면 처리는 그대로 출시 제품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부의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강조한 테일램프도 마찬가지다.
베일에 싸여있던 기아 플래그십 전기 대형 SUV인 EV9에 대해 공개된 정보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EV9은 레전드다. 외형도 그렇고 캐딜락 리릭을 봤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이 ev9에서도 느껴지네”, “솔직히 디자인만큼은 압도적이네요”, “가격 잘 나오면 대박일 듯!”, “성능도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추억의 또봇이 생각나는 그 차! 빨리 출시되면 좋겠어요. 엄청 기대되네요”, “리어는 아이언맨이 연상되네요. 멋집니다. 진짜 전기차라는 느낌이 확 오네요”, “요즘은 국산 신차 소식이 더 관심이 가고 외국 브랜드는 별로 감흥이 없음”, “기아가 일내겠다”, “아이오닉 7이 경쟁 모델이려나”이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