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는 글쓰기

  주장하는 글쓰기는 많은 아이들이 어려워한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사물을 조작하고 판단하는 시기인 아이들에게 그 어느 글보다 정확한 형식과 논리가 요구되는 추상적인 글쓰기 자체가 버거 울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주제’와 ‘토론’이다. 아이들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를 찾아서 토론을 벌이고 이어서 바로 글쓰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토론을 하면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글쓰기에 많은 도움을 준다. 

   따라서 토론을 하고 나면 바로 혹은 다음 국어 시간에 주장하는 글을 쓰도록 한다. 서론에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 상황과 자신의 주장, 본론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뒷받침하는 근거 2,3개,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입장, 결론에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리 토론하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학습 능력과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토론 시간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떠올리며 조금이라도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참고하여 더 풍부한 글을 쓸 수 있다. 서론-본론-결론이라는 주장하는 글 형식 자체가 아이들 발달 단계상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형식을 강조하기보다는 아이의 상황에 따라 ‘주장과 근거 제시’에 초점을 맞추어 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학생 글 예시>     

기존의 시험 방식을 바꾸자!

                                6학년 류혜린

  요즈음 학생들은 시험을 보며 성적에 따라 줄 세워진다. 자신의 점수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고, 기존의 시험은 학생들의 지적능력만을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존의 시험은 학생들을 평가하기에 부적절하다. 따라서 기존의 시험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할 새로운 방식의 시험이 필요한 까닭은 무엇인가?

  첫째, 기존의 시험은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지금 가지의 시험은 학생들의 지적 능력만을 평가하여 왔다. 따라서 시험은 모두가 한결같은 공부를 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평가는 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인성, 창의성, 협업능력과 같이 정의적이고 행동적인 면에서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능력은 기존의 시험으로는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 만일 시험이 폐지된다면 발표, 논술, 토의 토론, 모둠별 과제 수행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더욱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학생 때는 사람의 인격과 성품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시험에만 얽매여 공부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둘째, 시험은 학생들이 창의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험은 학생들이 생각할 여지를 뺏고 정해진 범위의 답과 논리를 학생들을 이해하고 외우게 한다. 시험은 이러한 지식에의 독재성 때문에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 예를 들어 일본 교과서에서는 독도를 일본의 땅 다케시마로 가르치고 시험에서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는 질문에 한국이라고 답하면 틀린 답으로 감점을 받는다. 즉 이 학생이 크면 근거는 중요하지 않고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 만을 비판 없이 흡수하게 된다. 따라서 시험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셋째, 시험은 학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되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보습학원의 도움을 받게 되고 이는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 초등학생 일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약 23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가정경제에 큰 부담이 된다. 또한 시험으로 선행학습을 함으로써 학교 수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고 학원의 도움에 길들여지게 되면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기 어려워진다.

 시험이 가진 순기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가진 역기능의 부정적 요소 때문에 기존의 시험방식은 부적절하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시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시험방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