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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삶조각사 이지원 Jan 11. 2022

뭐가 잘못된 걸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깨어나지 않았으면 몰랐을 새벽

뭐가 잘못된 걸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뭐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 걸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듭니다. 신입이라 남들보다 조금 먼저 출근해야 하는데, 과거 습관이 그대로 몸에 붙어 일찍 일어나는 게 버겁네요", "저는 매일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다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듭니다. 학원에 가려면 정해진 시간이 기상해야 하는데, 알람이 울려도 깨어나지 못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들이죠? 또 이런 말들도 합니다.


"학교가 끝나고 방과 후 학원을 돌다 보면 이내 집에 돌아오면 물먹은 스펀지 같아요. 아침에 지각하고 싶지 않지만 깼다가 다시 잠들기를 반복하고 합니다. 결국은 시간이 임박해 엄마의 도움을 받죠.", "야근이 일상인 회사에 다닙니다. 거의 매일 밤늦게 귀가를 하죠. 저는 새벽 1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듭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이젠 자고 일어나는 일로 쉽게 피곤이 풀리지 않아요."


"저는 코로나 이후로 직장을 잃고 프리랜서 일을 합니다. 나다니는 것도 눈치 보이고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자는 시간이 불규칙해졌습니다. 뭐에 쫓기듯 매일 불안해서 잠마저 푹 자질 못해요.", "초미의 관심사가 건강이라 되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하지만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늘 피곤하고 아침에 눈 뜨기 힘듭니다."



직업과 성별 그리고 나이 모두 다 제각각이지만, 하나같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어쩔 수 없이 아침에 일어나긴 하지만 잠에서 깨어나도 머리가 멍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요. 필자가 미라클 한 아침을 시작했던 초창기에 꼭 그랬습니다.


필요했습니다. 아침에 눈은 간신히 떠지는데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그 고통스러운 괴로움을 떨쳐내고 싶었습니다. 계속 찾아오는 싱그러운 아침을 방해하는 지독한 적을 단숨에 제압해 낼 묘책이 필요했습니다. 선배 모닝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거침없이 "아침에 근처 공원에 나가보는 건 어때? 공원에 가면 달리기를 하는 사람, 천천히 걷는 사람,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을 거야. 그들에게 좀 자극을 받아봐!"라고 쏘아붙입니다. 일단 해보랍니다. 뭐든.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처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답은 아닌 듯했습니다. 선배의 조언을 따라 했지만 뭐가 빠진 듯 명쾌하지 않았습니다.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뭐가 잘못된 거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문제인 거야?" 그렇게 저는 제 스스로에게 숱한 질문들을 던졌고, 오늘로써 834일째 그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면 분명히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가벼운 미소로 인사를 하고, 자신의 아침을 만끽하는 사람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나도 저 사람들처럼 아침을 상쾌하게 맞고, 하루하루를 시원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늘 생각했죠.


그렇게 시작한 새벽 운동은 반복할수록 시원한 공기가 폐 속 깊숙이 닿는 그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닐 텐데 뒤끝 개운하지 않은 생각도 많이 들었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부침(浮沈)이 있었습니다. 뭔가 내게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그게 저의 좋은 잠 공부의 시작이었고, 잘 자야 잘 일어날 수 이 있고, 꿈꾸던 늘 상쾌한 아침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앞으로 무엇을 극복해 볼 것인가


밤에 좀처럼 잠이 잘 오지 않고, 한밤중에 잠에서 몇 번이고 깨어난다면, 아무리 오래 자도 아침이 무겁습니다. 피곤이 잘 풀리지 않죠. 주변에 이런 고민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아니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잘하는 것 같아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잠 설치는 날이 많아지고, 푹 잠들지 못하는 날이 쌓이면 결국 아침은 가볍게 일어나기 힘들어집니다. 상태가 더 심각해지면 사회생활도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가장 능률이 좋아야 할 오전에 머리가 멍해져 공부며 업무며 죄다 지지부진하고, 지각을 반복해서 선배들의 곱지 않은 눈총까지 받습니다. 말 그대로 하루 종일 피곤하고 또 피곤해서 그저 쉬고 싶을 뿐 별다른 의욕마저 생기질 않습니다.


"아침이 힘들다. 그래서 잠에서 쉽게 깨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업무 중, 수업 중, 영업 중 쉽게 피곤해지고 꾸벅꾸벅 존다. 이것 때문에 일이 제대로 될 리 없으니 결과는 고스란히 스트레스로 쌓인다. 스트레스 덕에 또 잠을 설친다. 그러니까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일어나기 힘들어진다." 이런 악순환,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나는 시간관념이 없는 사람, 대충대충 일하고 얻어지는 요행이나 바라는 사람, 믿지 못할 사람, 책임감 없고 나태한 사람으로 인실 될지 모릅니다. 아니 그렇게 서서히 인식되어 가고 있는 중일 겁니다. 이렇게 게으르고 한심한 사람으로 낙인찍히면 곤란하죠. 이건 단순히 잠시 머물다가는 감기 같은 것이 아닐 테니 생각지도 않게 들어와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을 질겁하게 하는 코로나 같은 지독한 존재입니다.


나는 단순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뿐인데, 위와 같은 주변 사람들의 인식을 이유로 중요한 순간 업무에서 배제된다면 얼마나 복장 터지는 일이겠습니까. 책임이 큰일은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기회를 동반합니다. 그리고 임무 완수는 성공이란 선물을 함께 달고 오죠. 이런 중요한 기회를 나태한 사람으로 찍힌 낙인 때문에 놓친다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뭐가 잘못된 건지 우린 꼭 알아야 합니다.




너무 극단적인 비약이다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그렇지 않습니다. 필자가 매일매일 그렇게 찌들어 살았거든요. 열심히 한다는 헛된 자기 위안을 핑계 삼아서 말이죠. 그런 깨달음이 있은 후부터 이젠 제대로 된 생활 해야겠다 다짐하고 시작했지만 아침 가볍게 일어나는 일,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고, 불편하다고 매일 투덜대지 맙시다. 없어도 되는 스트레스까지 떠안아 고생할 필요는 없어요. 저는 "오늘 아침 힘들지 않다면", "이른 아침 맑고 개운한 머리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나의 하루가 오늘의 새벽 기상으로 조금씩 나아진다."와 같은 기쁘고 설레는 상상 단어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제겐 고단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일종의 백신인 셈이죠.


밤하늘에 빛나는 별은 어둠을 배경으로 해야 제대로 더 반짝입니다. 불편함이 컸던 만큼 새롭게 태어나는 나의 일상은 앞으로 더 빛날 테니까 앞으로 이어지는 공부 더 치열하게 해 보려고요. 아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면 나의 다가올 미래는 분명 다를 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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