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우리나라 최초 미술 잡지가 발간된지 100년째 되는 해이다.
매거진, 오랜 시간 사랑받다
2021년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 잡지가 발간된 지 100년째 되는 해이다. 1921년 10월에 창간된 『서화협회 회보』는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발간된 최초의 미술 잡지이다. 목차와 판권을 갖춘 정기간행물로서 홍방현을 발행인으로 1년에 4회 발행되는 계간지였다. (먼저 발행된 『미술과 공예』의 경우 일본인이 일본어로 발행했다는 점에서 학자들은 『서화협회 회보』를 최초 발간 미술 잡지로 본다.) 이렇듯 잡지는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역할을 해왔다. 한 손에 책등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는 종이 매거진은 종이만이 가진 감성으로 아직도 여러 기관에서 소식지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중심으로 생활 방식이 바뀌며 종이 매거진보다는 모바일로 정보를 접하는 것이 편리한 일상이 되었다. 한 손으로 잡고 스크롤을 넘기는 웹진(Web Magazine)이 더 익숙한 시대가 온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행사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매체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정부 부처·공공기관에 해당하는 시청, 구청들도 종이 매거진과 웹진 2가지 채널로 소식지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모바일과 웹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 여전히 종이 매거진을 발간하지만, 웹사이트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웹진을 동시 발행한다. 웹진의 경우 목차가 웹사이트 상단 카테고리로 있어 해당 항목에 접근하기 쉽고 간편한 클릭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웹진, 코딩으로 움직이다
종이에서 웹으로 넘어가면서 매거진을 만들 때 새로운 요소인 ‘코딩(coding)’이 추가되었다. 웹진은 웹사이트 코딩으로 생성되며 코딩에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있다. 프론트엔드는 사용자 기반의 GUI를 구성하는 개발이고 백엔드는 서버 전송 측 개발이다. 프론트엔드는 우리가 보고 있는 웹의 화면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론트엔드 웹사이트 개발 프로그래밍 언어는 HTML, CSS, Javascript이다. HTML은 Hyper Text Markup Language로 사람과 컴퓨터 사이의 약속된 언어로 태그를 사용하여 사람이 원하는 대로 웹브라우저의 화면을 구현하는 언어이다. CSS는 Cascading Style Sheet로 연속되는 스타일 시트로 색, 형태 등 디자인의 영역에 해당한다. Javascript는 HTML과 CSS를 동적으로 만들어주는 언어이다. HTML로 뼈대를 만든다면 CSS로 살을 붙이고 Javascript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종이 매거진과 달리 웹진은 모바일과 컴퓨터 환경에 맞추어 디자인을 바꾼다는 차이가 있지만, 두 가지 매체 모두 사용자 중심으로 제작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종이 매거진의 경우 해당 매거진을 수령하는 영역에서 배포 위치와 접근성이 큰 영향을 준다면, 웹진은 그 콘텐츠에 접속하는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 웹진은 종이 매거진에 비해 편리하게 구독하고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해당 웹진을 찾기가 힘들다면 종이 매거진에 비해서 콘텐츠 노출량이 현저히 낮을 수 있다. 웹진은 해당 기관의 공식 웹사이트 내부에 업로드되어 있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웹사이트의 UI/UX가 사용자들의 접근성에 큰 영향을 준다. 또한 특정 검색어로 찾아 접속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검색어에 기관 웹진을 검색했을 때 상단 노출됨으로써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두 손에서 한 손으로, 매거진을 보는 방식이 바뀌었다.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지고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도 달라졌다. 이렇게 매체와 방법이 달라져도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디자인의 대원칙은 ‘사용자 중심’이다. 매체가 바뀌어도 독자에게 읽히는 웹진만이 콘텐츠의 가치가 빛날 수 있다.
글 newl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