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 시집 <살아, 그대>
솜사탕 하나 주세요 하니
오천 원이요 한다
뭐라고
설탕 한 줌
휘휘 몇 번 돌리시고는
그러긴 가요
솜사탕은 정말 솜이죠
푹신 내려앉는 달콤 공갈 솜
그러긴 가요
오천 원이요
카드 되나요
아니요
알록달록 카드들을 제치고
지갑 안쪽 꼬깃 접힌
만 원짜리 하나, 척
오천 원이요
반쪽 되어 돌아왔네
솜사탕은 정말 솜인데
그러긴 가요
막대 휘휘 감아 도는 솜뭉치
살포시 입술 포개니
대공원 앞에서
아빠 손 잡고 먹던 그 맛,
어쩔
ⓒ 2025. NewnewV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