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적응하는 법

성공적으로 안-착

by 뉴나

대부분 회사가 그렇듯, 3개월 수습 기간이 있었다. 3개월 종료 때쯤에 동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재협상한다고 했다. 당연히! 수습에서 진짜(!) 정규직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동료 피드백을 받는다는 게, 나를 더 열심히 지켜보겠구나.. 싶어서 더 빨리, 잘 적응하고 싶었다.


1. E(외향형)처럼 굴기

I(내향형)와 E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나였지만 내재되고 학습된 외향형 성향을 더욱 끄집어내며 생활했다. 회사 직원들과 친해지기적극적인 신입 모드 가지기를 목표로 가졌다.

회사 생활에서 중요한건 동료, 즉 사람이라 생각한다. 회사에서 친하다는 기준이 일반 친구들과의 기준보다 낮아서 안면을 트고, 안부를 묻는 정도만 되어도 친하다가 될 수 있다. 친해지면 어려운 일도 쉬운 길로 풀리는 기회가 생기기도 해서 친해지기! 구체적으로는 안부 묻는 사이 되기!를 목표로 했다.

"궁금한 건 다 물어보세요"라는 말을 들어도 '아.. 이거 물어보면 나 모른다고 걱정하려나..'와 같은 생각이 먼저 들지만 이 기간 동안은 '몰라도 용서되는 기간'이라고 스스로 힘을 불어넣으며 '물어보라고 하셔서 물어봐요!'라고 외치며 회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익힐 수 있었다.


2. 계획 짜고, 회고하기

원래 J이기도 하지만, 일할 때는 지독한 J처럼 굴었다.

Screenshot 2022-12-14 at 5.05.23 PM.png [양식] 한 주 돌아보기

하루 업무의 반이 업무인 날이 잦기도 하고, 결정이 구두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아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노션(notion)에 한 주 돌아보기라는 주간 회고록을 만들었다.

SE-c4a4682f-7116-4059-a987-c0a0ae52dc32.png 실제 사용 예시. 주말에 정리하느라 바빴네

알다시피 월요일 아침은 정말정말 바빠서 주로 일요일 저녁에 그 주 일정을 정리했고, 다시 일요일 저녁에 새로 준비하면서 회고로 가볍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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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사에서는 회의나 테스트일정이 그렇게 많지 않아 작성 형식을 조금 바꿨다. 구체적인 일정, 상황, 그 때 있었던 일 (그리고 내가 잘한 일..껄껄) 위주로 작성하게 됐다.

정리를 했던 목적은 분명했는데 바로 3개월 후의 성과 평가를 잘 받기 위함이었다. 했던 일을 정리함으로써, 평가지에 대한 증거가 되기도 했고 평가서에 쓸 만한 재료들이 가득해지도록 했다.



3. 재택근무를 마냥 좋아하지는 않았다.

풀(Full) 재택근무가 매우 매력적이지만 주의해야 할 게 몇가지 있었다. 우선, 일 안하는면 티가 나더라. 실시간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보고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일하는 게 보여서 자연스레 일하지 않으면 티가 났다.

또, 당연하지만 '난 돈받고 일하고 있다.'라는 마인드가 제일 중요했다. 집에서 일할 뿐, 일하는 시간 동안은 집이 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근무 환경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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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모니터, 좋아하는 키보드, 트랙패드, 노트북 거치대 등 최대한 근무하기 편하게 환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근무 시간을 잘 지키기 위해 루틴을 짰다. 아침에 커피 내리기, 오후에 운동 다녀오기 등 단순하지만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스스로 행동해서 잘 출근하고 잘 퇴근했다. (재택에서 제일 힘든건 잘 퇴근하기..)



성공적인 안-착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보여졌고 작성했던 일지들을 기반으로 개인 피드백을 부족함 없이 잘 작성할 수 있었고, 3개월 동료 피드백에서도 아주 좋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unnamed.jpg 쿼카님 감사합니당 (하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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