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걸어갑니다.
나는 가게를 하고 싶었던 사람이 아니었다.
창업은 나와는 먼 세상의 이야기였다.
이 길은 계획된 것도, 꿈꾸던 것도 아니었다.
회사를 떠난 뒤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비록 내가 원하는 대안은 아니었지만, 이 선택은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꺼내주었다.
모든 게 낯설었고, 힘에 부쳤다.
그럴 때마다 도망가고 싶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
가지 않은 길...
그 길은 두렵지만, 헤쳐 나가다 보면 길이 생긴다는 걸 알고 있다.
이 길 위에서 나는 조금씩 단단해져 가고 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인내, 기다림, 책임감을 배우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게의 문을 연다.
매일 하는 일이지만 아직도 긴장이 된다.
오픈준비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기계를 작동시키고, 청소를 시작한다.
홀 손님을 맞이하고, 들어온 배달을 포장해서 보낸다.
정신없이 하다 보면 마감이 다가온다.
이제 혼자 하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매일 반복된 일이지만, 매일 다른 상황들이 발생한다.
이제 고객의 전화도, 라이더들의 대응도 조금은 익숙해졌다. 다행이다.
벌써 가게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어떻게 지나왔는지, 시간이 참 빠르다.
"이 길이 나에게 의미 있는 길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