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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우린여행
By 곰병키 . Dec 26. 2016

낡고 오래되어 좋은 재래시장

기타큐슈 탄가시장을 다녀오다


기타큐슈 탄가시장
어렸을적엔 XX네 하면서 외상을 달고 먹던 구멍가게와 엄마 손 잡고 가던 재래시장이 전부였는데 이젠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편의점이 대중화되고 대형마트와 SSM이 가까운곳에 생기다보니 내가 재래시장에 찾아가는일은 여행에서나 즐길 수 있는 되버렸다. 그래서 특별히 살게 없더라도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 여행을 하다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으면 빼먹지 않고 찾아간다. 돈은 없어도 구경하는 재미하나만 챙겨 가더라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마전 다녀온 기타큐슈여행에서 들른 탄가시장은 기존에 가봤던 일본 재래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구경하는 재미는 더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낡고 오래되서 '재래'시장이라는 말이 더더욱 어울리는 곳이었다. 횡단보도 하나를 두고 건너에는 아케이드상가가 있지만 관광객들에겐 조금 오래된 그리고 활기 넘치는 이곳이 더 인기인듯 보였다.


시장안으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띄건 오래된 가게의 모습들이었다. 그리고 옆집 흉보는 일이나 비밀스러운 얘기는 귓속말이나 글로 써서 해야될 정도로 가게와 가게사이가 나무판 하나로 되어 있다. 


어렸을적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가서 생선을 사면 둥그런 나무도마 위에서 토막을 내어 내장은 버리고 먹을부분만 담아 줬다. 지금은 그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든데 탄가시장에선 지금도 낡은 나무도마 위에서 직접 생선을 손질해 판매하고 있었다. 


가게마다 다양한 저울을 사용하는 모습도 나에겐 꽤나 신선하고 재밌는 풍경이었다. 반찬가게에 매달려 있는 저울은 난생 처음 보는 저울.


배가 불러 고민하다 가마보코만 살짝 맛 봤는데 이렇게 맛있을줄 알았으면 점심을 조금 덜 먹을걸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어묵을 팔고 있지만 하나 다른게 일본에선 국물은 어묵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용도로만 쓰이지 먹질 않는다고 한다. 

시장을 둘러보고 나오는길 우리에게서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는걸 여행중 찾아야 되는일이 조금 아쉬웠다. 평범한 재래시장에도 외국관광객이 찾을정도니 그들의 옛것을 지키고 대하는 자세는 경의를 표할정도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생각이 아닌가 싶다. 온고지신(溫故知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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