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운전 면허증

by 김주원

아버지는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자동차 운전 면허증을 따셨다. 연습할 차도 없고 학원도 안 다니셨는데 필기는 기출문제집으로, 실기는 이미지 트레이닝과 2번의 불합격으로 감을 잡고 세 번째만에 붙으셨던 것이다. 그리고 KBS의 '도전 차차차'도 나와 함께 시청했다. (주택복권 추첨도 같이 봤는데 그때 그 경쾌하고 빠르게 과녁에 박히던 화살이 마치 일요일을 쏜살같이 지나가게 만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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